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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 블록체인 기술 속속 도입...결제시스템 보안 강화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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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 블록체인 기술 속속 도입...결제시스템 보안 강화 목적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8.01.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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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열풍으로 블록체인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신용카드사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보안을 강화하고 나섰다.

블록체인이란 고객의 거래정보를 중앙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여러 컴퓨터에 분산해 저장하는 기술로 거래 참여자가 장부를 분산 보유하고, 참여자 절반 이상이 동의해야 거래가 성립돼 해킹이 불가능하다.

롯데카드(대표 김창권)는 지난 2016년 11월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지문인증서비스를 롯데카드 앱에 적용했다. 공인인증서나 비밀번호없이 지문인증만으로 롯데앱카드에서 카드결제가 가능하다. 또한 문서 위변조 방지 체계에도 도입해 전자회원 가입신청서, 채권관리앱 등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운영 중이다.

KB국민카드(대표 이동철)는 모바일 앱카드 K-모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는 간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K-모션에 로그인하거나 30만 원 이상 결제하려면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간편인증 서비스 이용 시 비밀번호 6자리만 입력하면 된다.

삼성카드(대표 원기찬)는 지난해 5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휴사 자동연결 서비스인 ‘간편 로그인’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현대카드(대표 정태영)도 지난해 11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로그인 절차를 간소화한 ‘통합 로그인’ 서비스를 오픈했다.

BC카드(대표 이문환)는 올해 KT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계획으로 KT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카드(대표 정원재) 또한 우리은행 내 블록체인 분야 관련 부서와 자회사들로 구성된 ‘블록체인 실무협의회’에 참여해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신용카드로 물건을 구입할 때 카드정보와 가입자의 나이, 집주소 등의 개인정보가 카드사의 중앙시스템으로 넘어간다.

그런데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정보들이 수백 개의 서버에 분산저장되고 카드사는 분산저장된 정보를 조합해 카드거래를 승인하게 된다. 한 두 개의 서버를 해킹해서 정보를 얻었다고 해도 다른 서버에 저장된 나머지 정보 없이는 활용이 불가능하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보안성 때문이다. 해킹, 전산사고, 정보유출 등의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보완해주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밀번호를 찾을 때 본인인증을 SMS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발생하는 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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