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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타 | "'콩팥 물혹' 진단하고 20cm 맹장 수술하다니!"
  • 나현숙 소비자   |   2007-01-02 11:49  |   조회 1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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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원 나현숙(여ㆍ30ㆍ서울 양천구 신월동)씨의 어머니(김점수ㆍ56)는 지난 10월 16일 교통사고로 허리에 타박상을 입어 11월 2일 영등포 병원에서 MRI를 찍었다.

    판독 결과 콩팥쪽에 물혹이 있다고 해서 11월 8일 이대 목동병원으로 옮겼다. 비뇨기과 교수는 MRI 사진을 보고 물혹이 있는 듯해 CT촬영을 권했다.

    결과가 11월 15일 나왔다. 담당 교수는 "물혹과 의심되는 물질(종양)이 총 2개가 있다"며 수술을 권유해 어머니는 11월 28일 이대 목동병원에서 콩팥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수술 당일 수술에 들어간지 1시간 30분쯤 지나 담당 교수가 나와서 콩팥엔 아무 이상이 없고 맹장이 꽉 차 있어서 떼어낸다고 했다. 수술은 비뇨기과에서 내과 의사로 교체되어 진행되었다.

    4시간이 지나서야 수술은 끝났고, 수술 부위가 20㎝나 찢어져 있었다. 수술한 의사는 떼어낸 맹장은 보여주지 않았다. 콩팥의 물혹이 아니라 맹장의 물혹이라는 의심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도 콩팥에 이상이 없다고 해서 다행이란 생각에 맘을 놓았다.
    
    하지만 어머니는 수술한 부위가 아파 4일동안 우시기만 했다. 3~4일이 지나도 소화를 시키지 못해 식사는 죽만 나왔다. 이런 어머니를 보면서 짜증이 나고 울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보통 수술하기 전에 무통주사 여부를 묻는다던데 보호자에게 그런 말을 하지도 않았다. 나중에서야 "얼마전 무통주사로 의료사고가 있었다"며 무통주사를 맞으면 회복이 느려진다고 했다.

    입원하지 1주일 병원비가 83만원 나왔다. 보통 맹장수술비용(30만~40만원)의 배가 넘는 액수다.

    어머니는 수술 때문에 직장도 그만 두셨다. 의사가 콩팥 수술을 하면 힘을 못쓴다고 겁을 주었기 때문이다. 맹장수술이었다면 직장까지 그만 둘 일은 없었다.

    이렇게 사람잡는 수술을 해놓고도 환자와 보호자에게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다. 근육부위라 당연히 아프다는 말만 하고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도리어 퇴원을 종용했다. 수술후 4~5일이 지나도 정신을 못차리고, 배가 계속 아프고 소화를 못시켜 죽을 먹고 있는데도 말이다.

    6일 퇴원해서도 어머니는 밥을 전혀 먹지 못하고 머리가 계속 아파 동네 병원에 입원해 링거를 맞고 있다. 퇴원하면 준다던 진료기록부사본도 11일에나 준다고 한다.

    나 씨는 "5㎝만 찢어도 될 수술을, 나중에 배 아프면 해도 될 수술을, 겁주고 수술하고 오진해서 더 아프게 하고 더 크게 상처를 내놓고도 돈까지 받아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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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대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은 7일 이대목동병원측에 이 내용을 알리고 확인과 설명을 요청했다. 홍보팀 관계자는 법무팀에 의뢰해 조사를 해서 월요일인 11일까지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했다. 의사를 만나기가 쉽지 않아 시간이 적어도 2~3일은 걸린다고 했다. 그러나 11일 퇴근무렵까지 연락이 오지않았다. 홍보팀 관계자에게 휴대폰으로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결과가 아직 안나왔다고 답변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사진을 찍어도 충수(맹장)와 신장(콩팥)은 중첩되어 보일 수 있다"며 "자세한 결과는 나오는대로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

    <다음은 12일 오후 5시30분쯤 이대 목동병원측에서 김점수씨 수술건과 관련하여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보내온 답변내용입니다.>

귀하께서 올려주신 내용을 확인하였습니다. 귀하를 진료함에 있어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하여, 저희 병원으로서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 귀하를 진료한 경위를 말씀드리고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귀하께서는 올해 10월에 교통사고로 인해 입원한 개인병원에서 MRI를 촬영하였고, 그 결과 신장에 낭종이 의심된다(영등포병원 방사선과 판독결과)고 하여 11월 8일 본원 비뇨기과를 내원하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평가를 위해 본원에서 시행한 CT결과 우측 신장 아래 끝부위에 크기 3× 4× 5cm 의 낭종이 보였으며, 내부 낭종벽에 석회화가 보이고 불규칙하여 단순 낭종이 아닌 다른 종양의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본원 비뇨기과에서는 개복수술을 통하여 낭종성 병변을 절제하기 위해 신장의 부분절제를 권유하였고, 이를 위해 측복부 절개가 필요함을 설명하였습니다.

귀하는 11월 27일 본원에 입원하여 11월 28일 수술을 받게 되었고, 개복한 결과 예상과는 달리 우측 신장에는 낭종성 종괴가 없었으며, 후복막에서도 다른 낭종이 발견되지 않았고, 복강내에 낭종 형태로 비대한 맹장을 발견하였습니다.

외과교수님과 신속히 상의하여 맹장의 점액종으로 추정하게 되었고, 당시 환자의 여동생분만이 수술실 보호자대기실에 계셔서 설명을 드린후, 외과로 전과하여 외과교수님이 맹장을 절제하고 수술을 마쳤습니다.

결과적으로 귀하와 보호자분들은 신장 낭종이 아니라 맹장의 낭종성 종괴라는 결과를 듣게 되어 다소 이해하기가 어려우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는 귀하의 맹장이 우측 신장의 아래 끝부위에 인접하여 밀접하게 붙어서 위치하고 있어 방사선학적 촬영상 우측 신장의 낭종과 구별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이는 저희 병원 오시기 전에 다른 병원에서 그 병원의 MRI 판독 결과가 신장의 낭종으로 판독된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보호자분들께서는 집도의 선생님께서 신장에 이상이 없자, 아무 이상이 없는 맹장을 절제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하시나 이는 그렇지 않으며, 절제된 맹장에 대한 조직검사 결과에서도 점액낭종으로 명확히 밝혀진 사실입니다.

맹장 낭종, 정확하게 충수돌기의 점액낭종(Appendiceal mucocele)은 충수돌기의 내강에 점액성 물질이 가득차 팽창된 것을 말하며, 비교적 희귀한 종양으로 0.2~0.3%의 빈도를 가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중 23~50%는 본 사안처럼 수술에 의해 우연히 발견됩니다.

충수돌기 점액낭종의 증상은 오른쪽 아래 복부에 통증이 생기기도 하지만, 대체로는 낭종이 점차 커져 파열되어 복막 위점액종으로 발전되며, 통증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서 발견하거나 진단하기가 어렵습니다.

귀하의 경우 다행히도 맹장의 점액낭종을 수술과정에서 발견하게 되었고, 이를 제거함으로써 차후 맹장파열로 인해 복강 전체에 점액종이 퍼지는 것을 막았기 때문에 귀하에게는 매우 다행한 일이라고 판단됩니다.

귀하에게서 절제된 충수돌기 병변이 점액낭종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수술시 적출된 충수돌기에 대한 병리학적 조직검사에서 상기진단으로 명확히 나왔으며, 그 조직도 보관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비록 방사선 사진상으로 본 낭종성 종괴의 위치가 실제로는 달랐지만 환자에게 향후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점액낭종을 제거한 것이므로, 진료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됩니다.

환자를 치료하려고 하다보니 발생한 일인만큼 널리 양해해 주시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저희 병원은 환자진료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