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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가라앉지 않는 브라질 닭고기 파문, 정부가 키웠다

2017년 03월 29일(수)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브라질산 닭고기 파문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정부가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가 국내로 수입되지 않았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못 믿겠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현장에서 느끼는 업체들은 정부의 오락가락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고 지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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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브라질 업체로부터 수입한 닭고기 유통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연방경찰이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화학약품을 사용한 육류 가공업체들을 적발한 것이다.

하지만 19시간 만인 21일, 적발된 21개 작업장에서 우리나라로 수입된 물량이 없다는 브라질 정부의 확인에 따라 수입을 재개했다.

소비자들은 정부의 확인을 못 믿겠다며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I로 인해 닭고기에 대한 불안이 높아진 상황에서 썩은 닭고기 문제가 터진데다가, 정부가 몇 시간만에 말을 바꾸면서 오히려 닭고기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드러냈기 때문.

한 업계 관계자는 “‘브라질산 닭고기’라고 하면 소비자들이 불신을 드러내고 있어 문제 제품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판매 중지 및 원산지 교체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정부에서 수입 중단 조치를 내리니 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허술한 검역 체계도 문제가 됐다. 국내에 유통된 브라질산 닭고기가 문제가 됐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브라질산 닭고기에서 말초신경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노르플록사신’이 검출된 바 있다. 2009년에는 재생 불량성 빈혈을 유발하는 ‘클로람페니콜’ 등의 항생제가, 최근엔 식중독 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번 사태 역시 정말 문제 제품이 수입되지는 않았는지 전수 조사도 하지 않은 채 브라질 정부의 말만 옮기는 태도에 소비자들의 불신이 극에 달한 것이다.

또한 브라질산 육류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있는 다른 나라와 다르게 ‘국내 닭고기 가격’을 잡기 위해 수입을 재개하겠다고 밝히면서 식품 안전보다 가격 통제에 더 신경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홍콩, 칠레, 멕시코 등은 브라질산 육류 수입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지만 한국은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을 뿐 수입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AI 이슈와 맞물리면서 국내 닭고기 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이자 이를 막기 위해서다.

결국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지 않은 정부의 태도가 소비자들의 불안을 키운 셈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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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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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현 2017-03-29 12:23:48    
정부에서 하는일이ㅠ 우린 누구를 믿어야할지~
2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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