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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소비자 괴담' 시작하고 보니...놀라운 사실들

2017년 05월 30일(화)
백진주 기자 k87622@csnews.co.kr
살다보면 당연한 상식으로 믿었던 내용이 진실이 아닌 경우들을 발견하곤 한다. 하지만 기존 생각을 바꿀 기회는 흔치 않다.

'카더라~'가 계속 반복되면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리 없다 싶다. 오해를 풀기 위해 당사자가 아무리 해명을 해 본 들 구구절절 변명이나 핑계처럼 들린다. 늪에서 빠져 나오려고 발버둥을 칠수록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 드는 것과 같다.

인간관계라면 괜한 오해로 틀어져 버린 사람과는 다시 보지 않는 선택이 최선일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해야 하는 기업의 입장이라면 그런 노력이 의미 없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잘못된 오해나 편견이 치명적인 파급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합리적 소비를 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마냥 외면하고 넘길 문제는 아니다.

이렇게 ‘기업 죽이는 소비자 괴담 - 오해와 편견을 깨자’는 연중 기획 시리즈를 시작했다.

소비자들이 가진 수많은 편견과 오해가 무엇인지 찾아보고 소비자의 생각과 기업의 입장,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오해를 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본다는 취지였다.

기획회의를 통해 주제를 찾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된 놀라움은 취재 후 완성된 기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무한 반복되고 있다. 그동안 이렇게 많은 편견과 고정관념에 갇혀 있었구나 하는 자각이다.

첫 번째는 몇 십 년 전부터 고정된 생각이 쉽게 달라지지 않아 갖게 되는 오해다. 워낙 오랜 시간 굳어져 있는 생각들이라 명확한 근거가 없이는 여전히 쉽게 의심을 지우기 힘든 내용들이다.

기름 값 등 가격 오름세는 바로바로 반영하고 내리는 건 거북이 걸음이라던지, 한국산 맥주는 싱겁고 맛이 없다, 즉석밥은 방부제를 많이 써서 몇 달씩 유통기한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다.

저가 생활용품숍에선 저질의 중국산 제품만 판매한다는 억측이나 내수용은 수출용과 달리 허접하게 만든다는 등의 오해 역시 뿌리 깊다. 원가나 세금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산법 없이 국내 기업들은 모두 바가지 꼼수를 부린다는 시각 역시 팽배해 있다.

이런 오해와 편견을 풀기 위해선 처음 시작된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짚고, 현 상황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두 번째는 규정이나 법이 변경된 사실을 제대로 몰라 잘못된 정보를 계속 머릿속에 넣어둬 빚어지는 문제다.

곳곳에서 변화하고 있는 세상의 많은 정보들을 다 안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다보니 수년 전에 얻을 정보를 변함없이 맞는 것으로 착각하는 일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금융 신용정보는 조회만 해도 등급이 떨어진다거나 두루마리 휴지가 여전히 변기 막는 주범이 되고 있다는 오해, 수동 소형차의  연비가 월등히 뛰어나다는 관념 역시 현 규정이나 기술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고정된 잘못된 상식들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 제대로 들여다보려면 관심은 필수다. 하지만 열린 마음으로 받아드릴 마음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수많은 정보는 진위 연부와 관계없이 쓰레기에 지나지 않을 게다.

오해와 편견을 깨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 틀에서 벗어난 후에는 현명한 선택의 기준이 남게 될 것임은 분명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백진주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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