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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화학제품 '유해성'은 뭐고 '위해성'은 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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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화학제품 '유해성'은 뭐고 '위해성'은 또 뭐야?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08.31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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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부작용 논란’ 일회용 생리대까지, 각종 생활화학제품 관련 안전성 문제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들 화학물질이 포함된 제품의 안전성은 주로 ‘유해성’ 논란과 ‘위해성’으로 표현이 갈린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두 개념의 차이점은 물론, 생활화학제품 관련 용어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해 혼란을 겪고 있다.

먼저 ‘생활화학제품’의 개념에 대해 정의하자면 치약, 비누, 샴푸, 세제 등 ‘화학물질’로 만들어져 우리 일상에 사용되는 제품을 말한다.

세상의 모든 것은 화학물질로 이뤄져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우리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산소와 물, 소금도 독성(유해성)을 가진 화학물질이다. 이러한 화학물질로 생활화학제품이 만들어지면서 함유된 성분이 노출돼 인체 및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생활화학제품 가운데 특히 사람이나 환경에 ‘위해성’이 있다고 우려되는 것들을 ‘위해우려제품’으로 지정해 고시하고 있다.

독성이 크다고 해서 반드시 사람에게 위험하다고 볼 수는 없는데, 쉽게 말해 직접적으로 접촉할 기회가 없으면 우리에게 위해하지 않기 때문이다.

곧 독성이 큰 물질도 적절한 예방 및 방어조치를 통해 위험으로부터 피해를 줄이거나 없앨 수 있는데, 이 피해의 발생 정도가 ‘위해성’이다.

정리하자면 유해성은 ‘물질 고유의 독성’을 말하고, 위해성은 ‘유해물질에 노출돼 건강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도(유해성X노출빈도X지속시간X강도)’를 뜻한다.

‘살생물질’은 유해생물을 제거하고 억제하는 효과를 가진 물질을 말한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관련 가장 많이 노출됐던 용어인 CMIT/MIT, OIT 등이 해당된다.

‘살생물제품’은 유해생물의 제거를 주기능으로 하는 제품으로 살충제, 방부제, 가습기 살균제 등을 뜻한다.

‘살생물처리제품’은 살생물질을 의도적으로 넣어 만든 제품 가운데 주기능이 유해생물의 제거가 아닌 제품을 말하는데 세정제, 방향제, 탈취제, 모기퇴치옷 등이 해당된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8월22일 ‘위해우려제품 지정 및 안전·표시기준’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세정제, 방향제, 탈취제 중 호흡노출 우려가 있는 스프레이형 제품에 사용 가능한 살생물물질과 함량기준을 신설하고, 자동차용 워셔액, 틈새충진제 등 5개 제품을 위해우려제품으로 추가 지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환경부는 화학물질 노출 우려가 높은 부동액, 자동차용 워셔액, 습기제거제, 양초 등 4종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이관 받아 위해우려제품으로 신규 지정하고 안전기준을 마련했다.

틈새충진제도 위해우려제품으로 신규 지정해 폼알데하이드 등 12종의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기준을 마련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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