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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형 정수기에서 정수된 물의 온도가 계절따라 달라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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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형 정수기에서 정수된 물의 온도가 계절따라 달라진다고?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09.1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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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경산시에 사는 조 모(남)씨는 저수조 타입 정수기를 사용해오다 올해 3월 직수형 정수기로 교체했다. 냉수, 온수, 정수 기능 가운데 주로 ‘정수’ 버튼을 사용하던 조 씨는 여름이 되면서부터 정수기에서 미지근한 물이 나오자 AS를 신청했다.

정수기가 고장 난 줄 알았지만, 수리기사로부터 “여름철에는 어쩔 수 없다”는 뜻밖의 답을 들었다. 

이는 직수형 정수기의 제품 특성에서 비롯된 문제다.

직수형 정수기는 저수조에 물을 받지 않고 바로 필터를 통해 불순물이 걸러져 나오는 방식이다. 직수형 정수기에서 ‘정수’ 기능으로 받은 물의 온도는 가정이나 사무실에 연결된 상수도 혹은 지하수 온도와 동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흔히 여름철에 수도를 통해 나오는 물이 다른 계절보다 미지근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직수형 정수기의 ‘정수’ 기능을 통한 물도 이 온도와 같다”며 “이는 제품 불량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여름철 찬물을 마시고 싶으면 냉수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직수형 정수기의 ‘냉수’와 ‘온수’ 기능은 순간냉각, 순간가열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이미 정수 기능을 통해 걸러진 물이 순간적으로 냉각 혹은 가열돼 나오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사용하는 가정용 정수기는 역삼투압, 중공사막, 나노방식 등 3가지 타입이다. 각각 역삼투압필터, 중공사막필터, 나노필터를 적용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보통 저수조 타입은 역삼투압필터를 사용하고, 직수 타입은 중공사막 또는 나노필터를 적용한다.

정수기 시장에서 가장 대표적인 역삼투압 방식은 삼투 현상을 반대로 적용한 것으로, 농도가 짙은 용액에 삼투압보다 큰 압력을 가해 물이 농도가 옅은 쪽으로 이동하도록 한다. 즉 불순물이 많은 쪽에서 적은 쪽으로 물이 빠져나가 깨끗한 물이 남는다.

대부분의 오염물질에 대한 제거성능이 우수하고 물맛이 상대적으로 깔끔하며 막의 수명이 길다. 다만, 미세정밀 여과에 따라 시간당 정수용량이 적어 직수식으로 사용하기 어렵고 3가지 필터 중 가장 고가다.

중공사막 방식은 혈액투석을 위한 신장투석기에 사용하는 중공사를 응용한 것이다. 일반적인 중공사막 방식의 막 크기는 0.001~0.1㎛로 역삼투압 방식의 막과 비교해 오염물질 제거 성능이 낮다. 중공사막 방식은 유기오염물질, 대장균에 대한 제거가 가능하다.

이온성 물질 및 중금속은 제거가 안되고 물 속 이온성분에 대한 제거성능이 작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텁텁한 물맛이 느껴질 수 있다.

중공사막 방식은 직수식으로 사용 시 저수조가 필요치 않아 제품을 작게 만들 수 있고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나노방식은 전기적 인력에 의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장단점은 중공사막 방식과 비슷하다. 유기오염물질, 대장균에 대한 제거가 가능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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