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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자동차

구입 한 달만에 새 차에 시뻘건 녹...원인 몰라 답답

제조사 측 부식 원인 규명 없이 방청 작업만

2017년 10월 13일(금)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구입한 지 얼마되지 않은 새 차량의 부품 등에서 녹을 발견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소비자들은 침수 등 하자 차량을 인수받은 것이 아닌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 운암동에 사는 박 모(남)씨는 지난 6월 혼다 CR-V 5세대를 신차 구매했다. 박 씨는 차량을 인수한지 2달이 채 되지 않았을 무렵, 내부에서 다량의 녹이 발견됐다. 박 씨는 구입 당시 업체로부터 부식에 대한 어떠한 내용도 고지 받지 못했다.

박 씨는 “고가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구입한지 2달도 안돼 녹이 발생했다”면서 “곧 출산이 예정된 터라 갓난 아기도 같이 타게 될 차량인데, 혹여나 녹 가루가 신생아의 호흡기에 악영향을 미칠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혼다는 부식이 발생한 차량에 녹을 제거하고 방청제를 뿌려주며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 다만 명확한 부식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입차 부식의 원인으로 특정 부위에만 녹이 나타난 경우에는 관련 부위의 부품이나 코팅 상태 불량을 꼽는다. 또한 차량 전반에 부식 현상이 발생했을 때는 긴 차량 운송기간이나 국내 PDI센터 등에서의 재고 기간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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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입한지 2달이 채 안된 혼다 CR-V 5세대 내부에서 다량의 녹이 발견돼 소비자가 민원을 제기했다.
전남 장성군에 사는 김 모(남)씨도 비슷한 상황으로 피해를 입었다. 김 씨는 현대차 싼타페 더 프라임 2018년형을 약 3천800만 원을 주고 구매했다. 처음 차량을 받을 당시 저녁이어서 꼼꼼히 차량을 확인하지 못했다.

한달 정도 차량을 몰고 세차를 하다가 운전석 사이드 스텝 밑쪽에서 녹을 발견했다. 그제서야 뭔가 잘못됨을 느끼고 차량 곳곳을 살펴보니 녹 뿐만 아니라 트렁크 안의 너트 하나가 부러져 있었고, 조수석 문의 색깔이 미세하게 달랐다.

운전석 뒷쪽은 모래같은 이물과 함께 도색되어 있었다. 이에 대해 항의하자 사측은 처음에는 소비자 과실로만 돌리다가 녹이 발생한 부위를 약 일주일 뒤 재도장해줬지만 김 씨는 찜찜하기만 하다.

김 씨는 "차량 인수당시 꼼꼼하게 살펴보지 못한 내 탓도 있지만 다른 것은 차치하고라도 차량 인수 한달만에 녹이 올라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라며 침수차량을 판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싼타페는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지난 10월 태풍 '차바'때문에 침수돼 생산라인이 중단된 바 있다. 당시 침수된 차량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침수 차량을 정비해 시장에 재판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김 씨의 차량 제조일은 2017년 2월로써 태풍피해가 4개월 정도 지난 뒤여서 침수차량을 팔았다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구매한지 한달 정도 밖에 안된 신차에서 녹이 발생하고 차량 여기저기에서 발생한 문제들은 정황상 침수차량의 흔적으로 보인다는 게 김 씨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당시 침수된 차량들은 내부 연구용으로 활용하거나 폐차조치했고 외부에 판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김 씨는 녹슨 부위를 재도색만 하고 찜찜한 채로 차량을 몰고 있다.

김 씨와 같은 일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차량 인수시 꼼꼼히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차량 인수 후에는 소비자 과실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차량 구석구석에 모래나 진흙, 녹슨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고, 곰팡이와 악취가 있는 지 여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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