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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방문판매 가입자 수 '급증'...소비자 피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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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방문판매 가입자 수 '급증'...소비자 피해 늘어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7.10.3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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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방문판매로 유치한 가입자 수가 다단계판매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고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가 방문판매 대리점을 통해 가입자를 유치한 건수는 총 50만9천518명으로 다단계판매(50만4천425건)보다 5천여 건 많았다.

판매채널별 가입자 유치는 지난해까지 다단계판매가 46만3천321건으로 방문판매(38만2천769건)에 비해 많았지만 올 들어 역전됐다.

방문판매 가입자 유치는 SK텔레콤이 50만2천617건으로 전체의 98.6%를 차지했다. KT는 올해만 4천72건(0.8%)을 유치했고 LG유플러스는 3년간 2천829건(0.6%)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주로 자회사인 피에스앤마케팅(PS&M)에 대리점을 내주고 방문판매를 했다.

KT는 지난해까지 방문판매를 하지 않았지만 올들어 씨엔커뮤니케이션 등 9곳에 방문판매 대리점을 내주었고, LG유플러스는 지난해까지 1곳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5곳으로 늘렸다.

이에 반해 이동통신 3사의 다단계판매 대리점을 통한 가입자 유치는 지난해 17만7천522건으로 전년도(28만5천799건) 보다 37.5% 급감했다.

방문판매 가입자 수가 늘면서 소비자 피해도 함께 증가했다.

고용진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9월까지 방문판매 가입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은 1천152건으로 집계됐다. 다단계판매의 144건보다 8배나 많았다.

주로 ‘최신폰 공짜 교체’ 또는 ‘고가 단말기 기기값 지원’ 등 사실과 다른 판매조건을 내세워 소비자와 계약을 체결한 뒤 반품을 거부한다거나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식이었다.

고용진 의원은 “방문판매를 통해 이동통신서비스에 가입하고 있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피해사례도 줄지 않고 있다”면서 “이동통신사 대리점들의 방문판매 영업방식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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