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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감원장 "채용비리 깊은 사과.. 책임감 갖고 쇄신안 정착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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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감원장 "채용비리 깊은 사과.. 책임감 갖고 쇄신안 정착시키겠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11.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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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잇따른 금감원 채용비리에 대해 깊이 사과했다. 또한 근본적인 쇄신을 통해 금감원이 금융시장의 파수꾼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채용비리의 원천적 차단을 위해 채용 전 과정을 블라인드화 하고 비위 임원에 대해서도 공무원 조직에 준하는 엄중한 제재 방안을 적용해 임직원들이 공직자로서 윤리의식을 제고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쇄신 방안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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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최 원장은 9일 오전 금감원에서 열린 인사-조직문화 혁신 TF의 쇄신 권고안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고 취임 전후로 발생한 각종 비리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과 비장한 심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 원장은 "1998년 금감위 구조개혁기획단에서 통합감독기구의 토대를 마련하고 떠난 뒤 다시 돌아온 금감원은 어느 때보다 위기와 시련의 시간을 갖고 있다"면서 "감독기관으로서 권위의 근간인 도덕성이 무너진 상황에서 금융시장에 대한 감독행정의 명분과 영은 흔들릴 수 밖에 없으며 금감원은 보다 근본적인 쇄신이 필요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쇄신안 발표 배경을 언급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지난 9월 외부전문가의 자문 수준을 넘어 외부 전문가가 직접 참여하는 '인사-조직문화 혁신 TF'를 구성했다. 위원장은 인사행정 전문가인 조경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최 원장은 우선 채용비리의 시작점인 채용 단게부터 비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채용 전 과정을 블라인드화하고 외부의 시각에서 채용 과정을 점검하도록 해 채용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올해 신입직원 채용과정부터 적용되고 있는 사안이다.

또한 비위 임원에 대한 징계 수준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직무배제와 퇴직금 삭감 등 엄중한 제재 방안을 마련하고 직원에 대해서도 직무관련 비위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전했다.

최 원장은 비위 행위 적발 시 신속한 대처를 위해 별도 핫라인을 구축하고 퇴직 임직원 등 직무 관련자와의 사전 접촉 제한을 강화해 각종 위법 및 부당행위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장치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금감원 임직원 모두는 이번 쇄신안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금감원이 나아가야 할 길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감독 업무에 매진하겠다"면서 "금감원 선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쇄신안을 정착시키는 한편 빠른 시일 내 임원진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금감원이 금융시장의 파수꾼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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