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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Youth 레드존

외국선 엄격한 가향담배...가향 전자담배 괜찮나?

2017년 11월 28일(화)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담배에 대한 여성과 청소년들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로 외국에서 규제 대상인 ‘가향 담배’가 국내에서는 자유롭게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내년 가향 담배 규제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시기가 너무 늦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가향 담배는 담배 냄새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설탕, 멘톨, 계피 등을 이용해 별도로 ‘향’을 첨가한 제품을 뜻한다. 대표적으로 박하향(멘솔)뿐 아니라 과일향, 커피향, 초코향 등 다양한 가향 제품이 있다. 멘솔 담배처럼 하나의 향만으로 구성된 제품도 있고 담배 안에 있는 캡슐을 터트리면 향이 달라지는 캡슐 담배 형태도 있다.

하지만 담배의 맛과 향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주는 만큼 건강에 유해한 물질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멘솔 담배의 경우 박하향이 신경을 무감각하게 만들어 담배 연기를 더욱 깊숙이 흡입하게 만들고, 바닐라향 등 달콤한 향을 가미한 제품은 씁쓸한 맛을 줄여주는 대신 2급 발암물질인 아세트 알데히드가 나올 수 있다. 커피향이나 코코아향 역시 일반 담배에는 나오지 않는 유해물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외국에서는 가향 담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이미 2009년 멘솔을 제외한 가향 담배를 생산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EU 역시 가향 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며 현재 멘솔을 제외하고 향을 첨가할 수 없다. 브라질, 칠레는 멘솔을 포함한 모든 가향 담배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가이드라인을 통해 가향 담배 등 담배의 맛을 향상하기 위한 성분 사용을 제한‧금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가향 담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나오고 있다. 현행법상 가향 담배는 담뱃값에 그림이나 사진을 사용해 표시‧광고할 수 없을 뿐 별다른 규제는 없다.

이렇다 보니 KT&G, BAT코리아, 필립모리스, JTI코리아 등 담배업체들은 전체 라인업의 약 30% 정도를 가향 담배로 내놓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인  KT&G ‘릴’ 역시 전용 담배 ‘핏’을  캡슐형으로 제작됐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 9월 가향 담배 제조에 사용 금지할 가향물질의 종류를 정해서 규제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현재 국회에도 가향물질 캡슐을 사용한 제조, 수입판매를 금지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보건복지부에서도 내년부터 가향 담배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체들이  현행법에 따라 문제 없이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터라 가향 담배에 대한 법제화까지는 시일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 관계자는 “정부 규제나 지침에 맞춰 문제없이 제조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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