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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이전설치 '굼벵이' 서비스...위약금 없이 취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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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이전설치 '굼벵이' 서비스...위약금 없이 취소될까?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8.01.26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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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북구에 사는 송 모(남)씨는 올 초 이사하며 1월 12일 LG유플러스 인터넷 이전 설치를 신청했다. 그러나 열흘이 지나도록 설치도 되지 않고 업체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

고객센터에 문의해봐도 언제 완료된다는 확답을 받지 못했다. 답답한 마음에 해지하려고 해도 위약금을 내야 했다.

송 씨는 “처음에 이전 설치를 신청할 때 상담원은 ‘신청 후 5일 이내 설치가 안 되면 위약금 없는 위면 해지가 된다’고 했으나 두 번째 상담원은 ‘위약금을 내야 한다’고 해 당황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인터넷 이전 설치가 늦어져 해지를 요청한 송 씨는 위약금을 내야 할까?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인터넷 통신업체 3사는 이전 설치가 고객과 협의한 날로부터 5일(영업일 기준) 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할인반환금 없이 해지가 가능하다 규정하고 있다.

다만 가입자와 연락이 되지 않거나 집에 사람이 없는 등 이용자 측 사정으로 설치가 늦어진 경우는 제외다. AS 처리도 마찬가지로 5일 내 이뤄지지 않으면 위면해지를 요구할 수 있다.

이렇듯 규정이 있지만 실제로 현장에서는 이전 설치까지 5일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문제는 지연 사유를 제대로 안내하지 않거나 상담원마다 안내하는 규정이 달라지며 불만을 키우고 있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도 KT, SK브로드밴드 할 것 없이 인터넷 이전 설치 지연으로 해지 시 위약금 요구는 부당하다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경남 양산시 동면에 사는 정 모(남)씨도 인터넷 이전 설치에 필요한 부품이 오지 않아 마냥 기다려야 했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언제 설치가 완료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해지하려고 해도 위약금 때문에 참아야 했다고.

설치까지 2주 이상 걸린다며 위면해지 해준다기에 타사 인터넷을 새로 깔았는데 뒤늦게 위약금을 요구한 사례도 있었다.

소비자들은 요즘 시대에 하루도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날이 없는데 확답없이 설치가 늦어지는 것은 횡포라고 꼬집었다. 신규 고객 서비스에 치중해  이전 설치를 뒤로 미루는 것은 아닌지 의혹의 눈초리도 보내고 있다.


소비자들은 통신사 약관대로 운영이 되기 위해서는 이전 설치 지연 시 위면 해지 외에 보상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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