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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SNA 기법으로 공모형 자동차 보험사기 혐의자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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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SNA 기법으로 공모형 자동차 보험사기 혐의자 적발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1.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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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대리운전기사 등 11명은 친구 등 지인관계로 2012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지역에서 한 차량에 다수 동승한 채로 서로 가해자, 피해자 역할을 바꿔가며 32건의 경미한 접촉을 유발하는 수법 등으로 6천만 원의 보험금을 편취했다.

#사례2 B와 C는 형제사이로 2012년 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지역에서 차량에 배우자 및 어린 자녀들을 태운 채로 가해자 및 피해자 관계를 바꾸거나 배우자랑 운전자 및 동승자 관계를 바꾸어 가며 18건의 경미한 후미추돌 사고를 유발하는 수법 등으로 1억 원의 보험금을 편취했다.

금융감독원이 관계형 분석(SNA) 기법으로 조직형 자동차 보험사기 혐의자를 대거 적발했다.

보험금 지급 데이터에서 운전자 등 자동차 사고의 관련자 간에 관계패턴을 분석해 공모형 보험사기에 해당하는 혐의조직을 찾아 잡아낸 것으로 날로 조직적·지능적으로 진화하는 보험사기에 대처하는데 효과적이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2016년 5월 기존 보험사기인지시스템(IFAS)내 공모형 보험사기 혐의조직을 추출해 조사할 수 있는 관계형분석 기법을 도입했다.

기존 IFAS는 제보 등을 통해 포착된 개별 혐의자 중심으로 조사 및 분석하도록 구축돼있어 새로운 유형의 보험사기를 잡아내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SNA 기법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혐의조직 파악이 가능해 SNA 분석모델을 활용해 공모형 자동차 보험사기에 대한 기획조사에 나서게 된 것.

IFAS에 집적된 빅데이터에서 자동차사고 관계자 간 공모 관련성을 분석해 혐의조직을 추출하고 혐의조직별 사고패턴을 정밀분석해 지인관계, 공모관계, 사고다발 여부 등을 확인하고 최종 혐의조직을 확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금감원은 2012년 1월부터 2017년 3월 중 지인과 공모해 가해자와 피해자 간 역할을 분담한 후 고의사고 등을 유발하고 합의금 등을 편취한 22개 보험사기 혐의조직을 적발했다. 혐의자는 100명, 이들이 편취한 보험금은 14억 원에 달했다.

주요 유형으로는 ▲일회성 역할분담 등 지능적인 공모형 보험사기 ▲직장내 동료 간 공모사고 유발 ▲사고차량에 다수 동승해 합의금 편취 ▲경미한 사고 유발 후 합의유도 등의 피해가 많았고 가해 성별은 남성이 97%, 연령은 20~30대가 74%로 대다수였다.

금감원은 앞으로 IFAS의 적발기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지인간 공모, 정비업체 등 전문브로커와 차주와의 공모 등 조직형·지능형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 및 적발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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