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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기자수첩] '비리온상된 부산은행' 반성과 개혁의지가 필요하다

2018년 04월 30일(월)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부산은행이 잇단 비리사건으로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지난 23일 BNK금융지주 성세환 전 회장을 비롯한 부산은행 임직원과 관계자들을 기소했다. 24일에는 부산지법에서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된 BNK저축은행 강동주 전 대표와 BNK금융지주 박재경 전 사장을 비롯한 인사담당자들의 재판이 열렸다.

검찰이 밝힌 공소 내용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필기에서 탈락한 지원자를 구제하거나 합격권에 든 경쟁자 점수를 낮추는 방법으로 청탁 대상자 2명을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 국회의원이 "내 딸이 외국에서 공부하고 왔는데도 안되느냐. 다 때려치우라"라는 호통을 치자 부산은행은 2차 필기시험에서 탈락한 전 국회의원의 딸을 점수조작으로 최종합격시켰다.

지난해부터 부산은행은 굵직한 금융 비리사건에 단골로 등장하는 신세다.

지난해 부산은행의 지주사인 BNK 그룹이 엘시티 사업에 대출해 준 규모는 단기 브릿지 론 3천800억 원 PF 대출 1조 1천500억 원 등 모두 1조 5천300억 원 규모다. 이로 인해 이장호 전 부산은행장은 징역 1년, 집유 2년을 선고받았다. 엘시티 특혜 대출로 이달 중순 부산은행은 PF 영업정지에 과태료 1억5000만원의 제재조치도 당했다.

이번엔 채용비리로 부산을 들썩이고 있다. 성세환 전 BNK금융지주 회장, 전 수석부행장, 업무지원본부장, 인사부장 등이 줄줄이 약식기소됐고, 전 부산시 세정담당관은 구속기소됐다. 전 국회의원도 불구속 기소됐고, 강동주(59) BNK저축은행 대표, 박재경(56) BNK금융지주 사장, 인사담당자 등 4명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특히 부산은행 시세조종 혐의로 성세환 전 회장은 1심에서 징역1년6개월을 받고 항소했는데 다시 채용비리에 연루돼 재판을 받게 됐다.

문제는 부산은행에게서 깊은 반성과 단호한 개선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부산은행은 거의 매일 보도자료를 내다시피하고 있지만 일상적인 경영활동을 홍보하는 데 치중하고 있을 따름이다.

지난 3월에는 부산은행 임직원 40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다짐행사를 가졌다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 자기반성은 전혀 없고, 고객중심 경영을 하겠다는 원론적 얘기 뿐이었다.

역시 채용비리에 휘말린 우리은행이 서류전형을 비롯한 채용 전 과정을 외부 전문 업체에 위탁하고, 2단계 전형에서는 객관식 위주의 필기시험 제도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혹시라도 부산은행 측은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납작 엎드려 있으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묻고 싶어진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37%나 급감하고, ROE·ROA도 수직 낙하하는 등 최악의 실적을 내면서 지방은행의 대표주자라는 입지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은행 이미지마저 추락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다면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질 수도 있다. 그렇기에 지금의 침묵이 아닌, 진정어린 반성의 목소리와 개선노력이 필요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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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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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영웅 2018-04-30 15:32:02    
공감합니다. 누구나 실수할수 있고 또 그렇게 합니다. 중요한건 반복 하지 않는것 입니다.
21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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