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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중국 자동차시장서 실적부진 탈출...소형SUV로 공략 강화

2018년 05월 15일(화)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현대자동차(대표 이원희), 기아자동차(대표 박한우), 현대모비스(대표 임영득) 등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의 자동차사업을 주도하는 3개사의 중국 시장 실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한 10만310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전년 동월 대비 100.0% 증가한 7만7대, 기아차가 106.2%가 증가한 3만3102대를 판매했다.

이로써 현대·기아차는 14개월간의 마이너스 성장을 끝내고 3월(35.4%)과 4월(101.9%) 2개월 연속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1~4월 누계 판매도 7.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현대차는 간판 차종 링동이 올해 들어 월별 판매로는 가장 많은 1만9300대가 팔리면서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소형 SUV 신차 엔씨노가 출시 첫달부터 4385대가 판매되며 향후 판매 전망을 밝게 했다.

기아차는 K2(9818대)와 K3(7983대)가 전체 판매를 이끈 가운데 4월부터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준중형 SUV 즈파오가 4836대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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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사드 사태의 진정 분위기와 함께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중심으로 올해 중국 시장 판매목표인 135만대(현대차 90만대, 기아차 45만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전체 산업수요 대비 SUV 차급 비중이 2010년 12%에서 지난해 42%까지 성장한 중국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SUV 라인업을 대폭 보강하며 판매 및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추진한다. 현대차는 엔씨노를 지난달부터 판매하기 시작했고, 기아차 또한 이파오를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등 양사 모두 현지 전략형 소형 SUV 신차를 앞세워 SUV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지난해말 선보인 신형 ix35, 기아차는 올해 3월 출시한 즈파오의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며 SUV 판매 확대를 통해 전체 판매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실제로 즈파오는 사전계약 후 약 3주간 9000대 가까운 계약이 이뤄지는 등 출시 초기 딜러와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신설한 중국 제품개발본부와 빅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향후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중국 전용 차종 투입을 대폭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쏘나타 PHEV, K5 PHEV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 두 차종과 전기차 KX3 EV를 선보이며 친환경 라인업을 확대하고, 수소전기차를 활용한 기술력 홍보에 나서는 등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비 규제 강화 및 신에너지차 보급 정책에도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실적 반등은 곧바로 현대∙기아차 전체 판매 모멘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 1분기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현지 판매는 1.2% 감소했으나, 중국 실적을 제외할 경우에는 오히려 1.3%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해 선보이고 있는 SUV 신차들이 중국 현지 딜러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점이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올해 사드 사태가 진정되는 분위기와 맞물려 신차들이 판매를 이끈다면 올해 중국 시장 판매 목표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역시 올해 4월까지 중국 수주액이 4억2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의 1.5배에 육박하는 수주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중국 시장 수주 목표를 1조 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대비 4배인 총 10억 7000만 달러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핵심부품 중심으로 중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왔다”면서 “올해는 고부가가치 첨단 제품 수주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수주 규모를 큰 폭으로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첨단 부품을 통한 회사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중국 시장에서 10억7000만 달러의 수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10억7000만 달러 수주는 지난해 대비 4배 성장한 수치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시장에서 지난 2015년 1억4800만 달러, 2016년 1억5100만 달러에 이어 2017년에는 2억8900만 달러 수주를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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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생산할 현대모비스 중국 천지 현지공장 모습.
현대모비스가 올해 중국 시장에서 올린 괄목할 만한 수주성과는 고부가가치 첨단제품 수주가 발판이 됐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중국 5대 로컬 완성차 메이커 중 한 곳에 2억 달러 규모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부터 해당 완성차 메이커의 주요 차종 대부분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또한 최근 다른 중국 현지 완성차업체와 3500만 달러 규모의 HUD를 내년부터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 정정환 상무(차량부품영업사업부장)는 “중국 HUD시장 활성화를 앞두고 현대모비스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초기에 인정받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ADAS 등의 첨단 부품 공급이 한층 더 탄력 받을 수 있도록 국내외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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