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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스파크'로 경차 시장 탈환할까?...안전장치 강화로 '모닝'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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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스파크'로 경차 시장 탈환할까?...안전장치 강화로 '모닝'에 도전장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8.05.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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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군산공장 폐쇄를 둘러싼 진통 끝에 경차 ‘스파크’를 선보이며 경영정상화의 첫걸음을 뗀다. 

한국지엠은 23일 출시하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스파크’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앞서 한국지엠은 이달 11일, 경영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 향후 5년 간 총 15개 신차 및 상품성 강화 모델 출시 계획을 미래 상품 전략으로 공개한 바 있다.

한국지엠 더 뉴 스파크는 차선이탈 경고시스템, 사각지대 경고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을 동급 최초로 탑재하며 기아차 모닝과의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 한국지엠에서 스파크가 갖는 상징성...경쟁 모델 ‘모닝’ 넘을까?

한국지엠 스파크는 국산 경차 시장의 장수모델이다. GM대우 마티즈 브랜드를 계승하면 2018년으로 생산 20년째를 기록하고 있다. 스파크는 2009년 8월에 판매를 시작한 1세대부터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생산돼 왔다.

1세대 스파크는 쉐보레 브랜드를 국내에 런칭하기 전인 GM대우 시절에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라는 이름으로 팔렸다. 이후 쉐보레로 브랜드를 변경하며 스파크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국내 경차 판매량 추이.JPG
스파크의 경쟁 상대는 누적판매 대수 100만대를 자랑하는 기아차 모닝이다. 2004년 2월 출시 후 3번의 풀체인지(완전변경)을 거친 모닝은 국내 경차 시장의 절대 강자다. 지난해 11월까지 100만1177대 판매를 기록하며 기아차 단일차종 중 내수판매 첫 100만대를 돌파했다. 모닝은 출시 이후 월 평균 6000대 가량의 판매실적을 유지해오고 있다.

반면 한국지엠의 스파크는 2011년 첫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36만5000여대가 판매됐다. 연간 평균 5만2000여대가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어수선한 회사 사정과 맞물려 판매량이 4만7244대를 기록했다. 최고점을 찍은 전년도 같은 기간(7만8035대)보다 무려 40% 가까이 감소한 판매량이다.

올 들어서도 스파크의 판매대수는 모닝에 한참 뒤처져 있다. 4월까지 기아차 모닝 1만9693대가 판매됐지만 스파크는 1만4154대에 그쳤다.

스파크는 한국지엠의 흥망성쇠를 함께 한 모델이다. 스파크가 모닝의 판매량을 앞지른 것은 지난 2016년이 유일하다. 2016년은 한국지엠이 쉐보레 브랜드 창사 이래 최대 판매량 기록을 매달 갱신하며 승승장구하던 시절이었다. 때문에 스파크의 판매량은 향후 한국지엠 경영정상화 성패의 잣대가 될 수도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정상화에 나선 한국지엠에게 스파크는 매우 중요한 모델”이라며 “더 뉴 스파크가 비슷한 가격대에 더 뛰어난 스펙을 가지고 나온다면 경쟁 모델인 기아차 모닝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더 뉴 스파크,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등 안전·편의사양 강화

경차 모델인 한국지엠 스파크와 기아차 모닝은 파워트레인의 제원과 성능, 가격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우선 가장 최신 모델인 기아차 3세대 모닝은 카파 1.0 에코 프라임 엔진을 탑재했다. 배기량 998㏄, 연비는 15.4㎞/ℓ, 최고 출력은 76마력(ps), 최대토크는 9.7kgf·m이다. 자동 4단 변속기를 단 모닝의 가격은 1075만~1400만 원이다.

더 뉴 스파크에는 1.0L 3기통 가솔린 엔진과 차세대 C-TECH 변속기가 조합됐다. 배기량은 999cc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5㎞/ℓ, 최고 출력은 75마력, 최대토크는 9.7kgf·m이다.

더 뉴 스파크의 가격은 수동변속기 기준 979만~1290만 원이다. 스탑 앤 스타트 시스템,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 및 시티 모드 기능이 기본으로 포함된 C-TECH변속기 모델은 트림별로 180만 원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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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만큼 한국지엠은 더 뉴 스파크의 안전·편의사양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였다.

더 뉴 스파크에는 시속 60km 이하 저속 주행 시 전방 충돌을 방지하는 시티 브레이킹 시스템(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이 새롭게 적용됐다. 여기에 동급 유일의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을 통해 전후방뿐만 아니라 측면의 사고 위험까지 감지하는 360도 안전을 확보했다.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해 동급 최다 8에어백을 탑재했다.

더불어 급제동 시 바퀴의 잠김 현상을 제어하고 제동 조향 성능을 향상시키는 4채널 ABS와 전복위험 제어시스템을 통합한 차체 자세 제어 장치, 언덕길 밀림 현상을 방지하는 HSA 기능을 전 모델 기본으로 제공한다.

이밖에도 기존엔 에코 트림에만 적용되던 C-TECH 무단 자동변속기의 스탑 앤 스타트(Stop & Start) 기능을 기본 탑재해 연비를 향상시키고, 고객 선호에 따라 기능을 해제할 수 있도록 온/오프 버튼을 채택하는 등 소비자 편의에 힘썼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 11일, 경영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 향후 5년 간 총 15개 신차 및 상품성 강화 모델 출시 계획을 미래 상품 전략으로 공개한 바 있다”며 “그 중 첫 주자인 더 뉴 스파크가 독보적인 안전성과 강화된 제품 가치를 바탕으로 쉐보레의 내수 판매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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