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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2년차 맞은 미래에셋대우·KB증권, 합병 시너지 본격 발휘...수탁수수료 수익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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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2년차 맞은 미래에셋대우·KB증권, 합병 시너지 본격 발휘...수탁수수료 수익 '껑충'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5.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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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통합법인 출범 2년 차를 맞은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와 KB증권(대표 윤경은·전병조)의 1분기 브로커리지 수익을 2배 이상으로 늘리며 통합시너지를 본격적으로 발휘하고 있다.

특히 두 증권사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외주식거래 분야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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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미래에셋대우의 수탁수수료 수익은 18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8.6%나 늘었다. 2위 삼성증권(대표 구성훈)과의 격차는 1년새 107억 원에서 437억 원으로 크게 벌어졌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지난 2016년 말 통합법인을 출범 이후 국내 최다 고객자산과 우량 고객을 바탕으로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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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대우 고객자산 관련 주요 지표


올해 3월 말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고객 자산은 258조1000억 원, 그 중에서 리테일 자산은 176조7000억 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에서 가장 많다. 특히 1억 원 이상 고액 자산가는 16만9332명, 이들이 보유한 자산만 150조7000억 원에 달한다.

브로커리지와 IB에 강점이 있는 대우증권과 연금 및 자산관리에 특화된 미래에셋증권의 결합으로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특히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해외주식거래에서도 미래에셋대우는 선전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해외주식예탁자산은 4조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3조3000억 원 증가했는데, 올해 1분기에만 1조6000억 원이 몰렸다.

현재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증권사 중에서 가장 많은 34개 시장에 해외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중 10개는 온라인 주식거래가 가능할 정도로 인프라가 발달돼있다. 지난달 16일부터는 업계 최초로 독일과 영국, 캐나다 주식의 온라인 재매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KB증권도 통합법인 출범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1분기 KB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13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7.3% 증가했다. 업계 순위는 4위에서 3위로 상승했고 삼성증권과의 격차도 50억 원 이내로 줄이며 2위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KB증권은 그동안 다른 대형사에 비해 주식거래 잔고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KB금융지주로 편입되면서 KB국민은행 등 지주 계열사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이 가능해졌다. 특히 복합점포 전략 등 은행-증권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열매를 거두면서 브로커리지 수익에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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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출시된 'KB글로벌 외화투자통장'은 외화를 사고 팔 수 있는 외화예금 기능과 해외 주식을 투자할 수 있는 기능을 결합한 복합상품이다.

해외주식 역시 통합법인 출범 이후 해외주식 투자 인프라 구축, 전문인력 육성 등 해외주식 역량을 강화하면서 해외주식잔고 증가와 수수료 수익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지주 편입 이후 해외주식 부문에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대표적으로 지난해 11월 KB국민은행과 출시한 외화투자통장도 해외주식거래 증가로 이어지는 등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두 증권사 외에도 다수 대형 증권사들의 올해 1분기 수탁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60~80% 가량 증가하면서 증권사 주 수입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했다.

특히 리테일보다는 IB에 주력했던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의 수탁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111.4% 증가한 3조574억 원을 달성했는데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들어서도 미국·중국·홍콩시장에 대한 HTS·MTS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브로커리지 부문 강화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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