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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대손준비금 5.2% 증가 '실물경기 침체 신호?'...우리은행 '최고', 신한은행 '최저'

2018년 06월 04일(월)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4대 은행의 대손준비금이 1년 전에 비해 일제히 증가한 가운데 우리은행(행장 손태승)의 대손준비금을 가장 많이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신한은행(행장 위성호)은 대손준비금이 가장 적었다.

대손준비금은 은행이 대출해준 돈을 못 받을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자금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시중은행의 대손준비금 증가는 조선 해운업 구조조정, 한국GM 사태, 기업 수출부진 등으로 기업경기가 녹록치 않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1분기 4대은행 대손준비금은 8조56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1429억 원에 비해 5.2% 증가했다.

4대은행 대손준비금 적립현황.JPG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4대은행 중 대손준비금을 가장 많이 적립한 곳은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대손준비금은 2조578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8% 증가했다. 4대은행 중 가장 대손준비금이 적은 신한은행보다 6758억 원이나 많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기업대출이 112조원으로 4대은행 중 가장 많다. 기업대출이 많은 만큼 부실우려를 대비해 대손준비금을 가장 많이 쌓았다는 게 우리은행 측의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타 은행보다 기업대출이 많아 좀 더 보수적으로 대손준비금을 쌓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4대은행 중 대손준비금을 가장 적게 적립한 곳은 신한은행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4% 증가한 1조9026억 원으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의 대손준비금은 2조150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5% 증가하며 4대은행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은 1조9343억 원을 대손준비금으로 적립하며 전년비 1% 증가하는데 그쳤다.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부진이 대손준비금 증가의 주원인으로 꼽히지만 금융위원회가 회계기준을 변경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금융위원회가 2016년 10월 국제 은행 기준에 맞춰 대손준비금을 보통주 자본으로 인정하기로 결정하면서 대손준비금을 많이 쌓으면 자본건전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손준비금이 보통주 자본으로 인정되면서 은행들이 대손준비금을 쌓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게된데다 기업경기도 좋다고 볼 수 없어 자본안전성 확보 및 부실기업 관리 차원에서 대손준비금을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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