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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상장 게임사 작년 해외매출 29% 증가...넷마블 해외서 '승승장구' 네오위즈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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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상장 게임사 작년 해외매출 29% 증가...넷마블 해외서 '승승장구' 네오위즈 '주춤'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8.06.0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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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매출 중 절반 가까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0대 상장 게임사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총 3조21억 원으로 전체 매출 6조5682억 원 가운데 45.7%를 차지했다.

지난 2016년 전체 매출 4조7616억 원 가운데 해외 매출이 2조3255억 원으로 48.8%를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해외 매출 비중이 3.1%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매출이 40% 가까이 신장하며 상대적으로 비중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해외매출은 29.1% 증가했다.

넷마블(대표 권영식)과 컴투스(대표 송병준), 더블유게임즈(대표 김가람), 위메이드(대표 장현국), 게임빌(대표 송병준), 조이시티(대표 조성원) 등 6개사는 해외 매출이 국내보다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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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출액이 가장 많은 게임사는 넷마블로 지난 2017년 1조317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7573억 원의 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50.5%에서 54.4%로 3.9%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액이나 증가율이 10대사 중 가장 컸다.

넷마블은 현지 게임 회사 인수 및 지역 특성에 맞춘 게임 출시 전략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일본, 북미, 유럽 등에 진출한 '리니지II:레볼루션'이 인기를 끌었다"며 "RPG 게임 개발회사인 카밤의 'MARVEL Contest of Champions'도 북미 차트서 사랑을 받고 있고 캐쥬얼 게임회사 잼시티의 '쿠키잼'도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매출 확대 요인을 꼽았다.

카밤은 넷마블이 지난해 2월 인수한 북미의 RPG 게임 개발회사며 잼시티는 앞서 2015년에 인수한 북미의 캐주얼 게임회사다.

뒤를 이어 컴투스의 해외 매출액이 4416억 원으로 두 번째로 많다. 컴투스는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5079억 원)의 80%에 육박한다. 총 매출은 50억 원가량 감소했지만 해외 매출은 10억 이상 늘며 전체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

2014년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컴투스는 대표적으로 모바일 RPG게임인 '서머너즈 워' 등 게임들이 해외 매출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서머너즈 워'는 출시 후 지금까지 애플 앱스토어 115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93개국에서 게임 매출 TOP10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글로벌 게임사 액티비전의 콘솔 게임 ‘스카이랜더스’를 기반으로 한 ‘스카이랜더스 모바일’, 컴투스의 히트작 ‘서머너즈 워’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서머너즈 워 MMORPG’ 등 신작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관계자는 "컴투스는 음악과 춤을 주제로 한 자유도 높은 샌드박스 플랫폼 ‘댄스빌’과 골프 소재의 캐주얼 스포츠 게임 ‘버디크러시’, 신개념 턴제 RPG ‘히어로즈워2’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갈 예정"이다 라고 말했다.

NHN엔터(대표 정우진)도 해외 매출이 3747억 원으로 TOP3에 들었지만, 전년에 비해 0.8%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한때 해외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던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2220억 원을 버는데 그쳤다. 매출 규모만으로는 여전히 상위권이지만 전년에 비해 10.3%나 감소했다. 해외 매출 비중 역시 25%에서 12.5%로 떨어졌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리니지M 출시의 영향으로 국내 매출이 커지며 상대적으로 해외 비중이 적어졌다”며 “길드워2의 두 번째 확장팩 출시 효과가 사라진 것도 이유”라고 봤다.

엔씨소프트는 "해외에 개별 스튜디오를 별도로 갖고 있는 만큼 현지 공략을 위해서 열심히 개발 중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지난 2월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 11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야구게임 ‘팡야 모바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팡야 모바일은 출시한 직후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어 ‘아이온’의 IP를 활용한 아이온 레기온스 오브 워의 출시 계획을 갖고 있다.

네오위즈(대표 문지수)는 해외 매출이 지난해보다 34% 감소한 654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매출 비중도 14.6%포인트 하락하는 등 10대사 중 가장 많이 해외매출이 줄었다.

관계자는 "크로스파이어 계약이 종료되며 매출이 줄었다"며 "올해는 브라운더스트가 일본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5월 말에 출시한 MMORPG '블레스'를 스팀 플랫폼을 통한 얼리 엑세스 버전을 글로벌 서비스 시작했는데 초기 성과가 좋게 나온 편이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웹젠(대표 김태영)은 해외 매출이 583억 원으로 전체 매출 1661억 원 가운데 35.1%를 차지했다. 웹젠은 지난해보다 9.6%포인트 매출 비중이 상승하는 등 해외 매출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도 해외 매출이 740억 원으로 전년 보다 4.9% 늘었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이 50% 이상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40% 가까이 감소한 550억 원에 머물렀다.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신작 수가 적어 매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웠다"며 "올해는 총 11개 정도의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어 매출 반등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조이시티는 지난해 해외 매출이 733억 원으로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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