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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 강세...올해 영업이익 4년만에 2천억 원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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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 강세...올해 영업이익 4년만에 2천억 원대 예상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8.07.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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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상승으로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의 석유개발사업이 4년 만에 영업이익 2000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민간 업체로는 유일하게 미국, 페루, 베트남 등 9개국에서 13개 광구를 직접 개발해, 원유를 생산 중이다. 5억3000만배럴(BOE)의 원유매장량을 보유하고, 일 5만5000배럴(BOE)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석유개발사업 실적은 국제유가에 정비례한다.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은 국제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 박스권을 형성하던 2012년~2014년에 연간 5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2015년부터 국제유가가 50달러 박스권에 머무르며 지난 3년간 2000억 원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해왔다.

연도별 실적 석유개발.JPG
하지만 최근의 국제유가 흐름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낳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 5월부터 평균 70달러 중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해 말 50달러 박스권에 머물던 국제유가가 올해 들어 매 분기 평균 10달러씩 상승해온 것이다.

증권가는 연이어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이 2000억 원을 거뜬히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 전유진 애널리스트는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이 해외 석유광구 생산량 증가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뚜렷한 이익 성장을 보일 전망”이라며 “그는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의 올해 영업이익은 약 2796억 원”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미국 셰일업체 롱펠로우사를 인수했으며, 향후 미국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을 추가적으로 늘릴 여지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 황규원 애널리스트 역시 “국제유가 상승으로 2분기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약 145억원 상승한 593억 원으로 예상한다”며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의 2018년 연간 영업이익을 최근 4개년 래 가장 높은 수준인 약 2376억 원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 확장 위해 개발 및 투자 지속

최근 몇 년간 일시적인 실적 부진을 경험했으나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비전통석유사업(셰일사업)과 동북/동남아시아 지역 광구 등에 투자를 지속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에만 두 건의 석유개발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우선 지난 6월 미국 셰일업체 롱펠로우(Longfellow)사의 지분 전량 인수를 완료했다. 지난 2014년에 오클라호마 소재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생산광구 지분 75%와 텍사스 소재 크레인 카운티 생산광구 지분 50%를 획득한 데에 이은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에 인수 완료한 롱펠로우사의 자산과 기존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크레인 카운티 생산광구에 대한 운영권을 모두 갖고 있다. 생산광구 운영권을 갖고 있는 사업자는 국제유가 동향에 따라 그곳에서 생산되는 원유량을 결정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중국 남중국해에 위치한 PRMB 17/03 광구에서 독자 기술을 갖고 일 평균 3750배럴 원유를 생산하는 데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탄성파 탐사 단계, 시추 위치 선정 단계, 시추 단계 등, 원유를 탐사하는 데에 필요한 전 단계를 자체 기술력으로 해냈다. 이는 1983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든 이래 36년간 축적해온 기술 노하우가 있기에 가능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14년 4분기 이후 3년 6개월 만에 50불 박스권에 머무르던 국제유가가 70불 대로 상승했다”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국내 정유, 화학업계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반대로 석유개발사업은 그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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