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산차 판매 1위 자리는 5만84684대가 팔린 현대차 그랜저가 차지했다. 그랜저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7만2666대 보다 19.5% 감소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다 판매 모델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어 현대차 싼타페는 5만1753대가 판매되면서 판매 2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의 성적표를 살펴보면 세단 시장에서는 그랜저가, RV 시장에서는 싼타페가 판매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싼타페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4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한 것은 물론, 출고 대기 물량도 1만여대에 육박해 하반기에도 국내 자동차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3와 최근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상품성을 크게 높인 카니발이 선전했다”면서 “기아차의 대표 SUV 쏘렌토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지엠(대표 카허카젬), 쌍용자동차(대표 최종식), 르노삼성자동차(대표 도미닉 시뇨라) 등 국산차 3사는 단 하나의 모델도 판매 10위권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부진한 내수 상황을 반영했다.
한국지엠은 대표 경차인 스파크는 상반기 판매량이 1만6887대에 그치며 10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스파크는 지난해 상반기에 2만3937대가 팔렸지만, 올해는 판매량이 29.5%나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쌍용차의 주력 차종인 티볼리 역시 2만690대가 팔리며 2만대 판매 고지를 넘어섰지만 순위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2만8624대) 보다 27.7%나 감소한 탓이 컸다.
또한 렉스턴 스포츠는 전년 대비 67.3%의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내수 성장세를 주도했지만 10위권 진입에는 역부족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의 베스트셀링카인 QM6와 SM6는 각각 1만2804대와 1만2364대가 팔리며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다만 신차 효과가 사라지면서 두 차종은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8%와 48.3%씩 감소하며 전체 국산차 판매 순위에서 10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한편 국산차 5개사의 상반기 내수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 적은 75만7003대로 기록됐다. 현대·기아차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나머지 3개사는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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