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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탄소배출권 중개거래 등 친환경에너지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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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탄소배출권 중개거래 등 친환경에너지사업 '박차'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7.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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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대표 김신)이 최근 탄소배출권 장외거래 시장에 진출하는 등 친환경에너지부문에서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는 지난 2015년 국내 도입돼 현재 한국거래소 장내거래와 장외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데 현재 금융투자회사들은 장외거래 시장에서만 참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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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증권 사옥 전경
SK증권은 지난 달 26일 금융감독원에 온실가스 배출권 장외 거래 중개업무 관련 부수업무를 신고한데이어 지난 5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지난 3월부터 업무를 개시한 대신증권(대표 나재철)에 이어 두 번째다.

업무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까지 거래 실적은 없지만 SK증권은 이미 지난해부터 탄소배출권 거래를 비롯해 친환경에너지 관련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해 6월 신재생에너지본부에 녹색기후금융팀을 만들어 탄소금융사업, 탄소배출권 펀드 자문 및 주선, 녹색채권 발행 등 자본시장 관련 업무 등을 맡도록 했고 지난해 9월에는 OECD 사무총장 출신 기후금융 전문가인 도널드 존스턴을 고문으로 영입하면서 기후금융 사업에도 박차를 가했다.

지난 달에는 중부발전·에코아이와 함께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의 일환으로 방글라데시 가정에 고효율 스토브를 보급해 발생되는 탄소배출권(CER) 국내 도입과 CDM 사업 등록 및 사업 관리 업무를 분담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증권사로는 최초로 해외탄소배출권 사업에 진출한 사례였다. 

한국의 아궁이 형태인 고정형 고효율 스토브와 연돌을 보급해 온실가스를 5년 간 240만톤을 감축할 수 있는데 지난 5월 정부의 외부사업 지침 개정에 의해 국내기업 등이 해외에서 시행한 온실가스 감축사업 CER의 국내도입이 가능해지면서 협약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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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증권, 한국중부발전, 에코아이는 지난 달 방글라데시 가정에 고효율 스토브를 보급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해외 탄소배출권 사업’에 참여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방글라데시에서 절약한 온실가스 감축량을 국내 배출권 거래 시장에서 실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어 거래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SK증권 관계자는 "탄소배출권 중개 거래가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거래 실적은 없고 향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철강·정유사를 중심으로 온실가스 감축 요구가 거세지면서 탄소배출권 가격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탄소배출권 시장 수요는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종가 기준 탄소배출권 가격은 1톤 당 2만8000원으로 전월 대비 29.03% 증가했는데 이 달 들어서는 추가 거래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 현재 탄소배출권 거래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향후 추가 온실가스 감축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제2차 계획기간(2018~2020년) 국가배출권 할당계획안’에 따르면 2020년까지 기업들이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총량을 17억8000만톤으로 정하고 이 중 3%는 유상 할당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기존에는 모든 기업이 무상 할당을 받았지만 유상 할당분이 생기면서 부족한 3%를 배출권 경매 시장에서 사와야한다는 의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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