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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홍콩 H지수 기반 ELS 발행 급증, 쏠림현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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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홍콩 H지수 기반 ELS 발행 급증, 쏠림현상 우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7.1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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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급증한 가운데 홍콩 H지수 등 특정지수 쏠림 현상과 불완전 판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미-중 통상마찰 등으로 인한 H지수 하락 가능성과 함께 판매경쟁으로 인한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데 특정 지수로의 쏠림이 심화되고 해당 지수 급락시 과거 H지수 사례와 같이 투자자가 만기에 손실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확대 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LS 발행 규모는 48.1조 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발행 금액의 91.3%인 43.9조 원이 원금비보장형으로 발행됐고 기초자산은 유로스톡스50(78.6%)과 H지수(71.1%)가 가장 많이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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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지수는 지난해 말 발행감축 자율규제 종료로 올해 상반기 발행액 34.2조 원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급증한 반면 H지수의 대체지수였던 HSI 지수 활용은 급감했다.

특히 올해 6월 말 H지수 기초 ELS를 비롯한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비중은 35%로 작년 말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는데 앞서 언급한 발행감축 자율규제와 더불어 올해 들어 H지수 상승흐름이 일정기간 지속되면서 조기상환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재투자도 늘어난데 따른 결과다.

ELS 기초자산으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유로스톡스50은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비중이 40.6%로 기초자산 중 가장 높았다. 다만 유로스톡스50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선진국 지수로 이머징 지수인 H지수와 달리 급변할 가능성이 적어 H지수에 비해 쏠림 현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낮은 편이다.

또한 금융당국은 최근 ELS 판매에 있어 은행 신탁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에서 불완전 판매를 우려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발행된 ELS의 58.5%(13.7조 원)가 은행신탁으로 판매됐고 증권사 일반공모(4.6조 원), 자산운용(2.3조 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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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를 편입한 은행신탁상품은 예·적금 등의 금융상품을 취급하는 창구에서 투자권유가 쉽게 이뤄지고 은행 창구의 권유로 투자하는 비자발적 투자자가 많다는 점 그리고 파생결합증권을 원리금보장상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 금감원 측 설명이다.

불완전 판매 방지를 위해 파생결합증권 투자설명 시 원금손실 발생가능성과 예금자보호 미해당 등을 충분히 설명하고 투자자 숙려제도 등 투자자 보호조치를 위한 절차 및 내용을 지도하고 있지만 우려는 커지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올해 들어 H지수 기초 ELS 발행잔액 비중이 급증하다는 점을 감안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과도한 H지수 쏠림이 지속되고 과거와 같은 H지수 하락추세가 보이면 H지수 기초 파생결합증권 발행감축 자율규제도 추진할 예정이다.

불완전 판매 우려에 대해서는 증권사의 경우 헤지자산과 고유자산간 구분관리 현황 및 투자대상 자산요건 준수여부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고 은행은 신탁을 통해 판매되는 ELS 불완전 판매 여부에 대한 현장 점검을 오는 9월 추진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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