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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9 등 고가 스마트폰 가격 낮아질까?...업계 '합리적 가격'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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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9 등 고가 스마트폰 가격 낮아질까?...업계 '합리적 가격'고민 중
삼성・LG・애플등 3사 실적 악화 타개 차원
  •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 승인 2018.08.0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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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정체로 주요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일제히 악화되면서 최고가 스마트폰의 가격 인하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주요 제조업체들이 차기 출시되는 갤럭시시리즈나 V시리즈, 아이폰 등 자사 플래그십(Flagship, 주력 상품) 상품을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이달 9일 출시 예정된 갤럭시노트9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진행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다음주 공개되는 갤럭시노트9를 주목해 달라”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해 전작 이상의 판매 목표 달성을 기대 중”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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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달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9 등의 공개 행사를 앞둔 삼성전자는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갤럭시노트9를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할 것이라고 알렸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종래부터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비싼 모델로 알려져 왔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8 256GB모델은 국내 출고가 125만4000원에 출시됐다. 통상 새로 출시되는 신 모델은 전작보다 가격이 다소 비싸게 형성된다.

그러나 이번 갤럭시노트9는 삼성전자와 언급한 내용에 기반해 성능 업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전작과 가격이 동일하거나 다소 낮을 것이라는 추정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애플 또한 올해 출시하는 아이폰 차기 모델을 5.8인치와 6.1인치, 6.5인치 3가지로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가격을 전반적으로 100달러(한화 11만 원 정도) 씩 인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RBC캐피털마켓의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이 올해 출시할 3가지 아이폰 모델은 현재 ‘노치 디자인’ 등으로 알려진 아이폰X의 디자인을 계승하는 후속 모델이다. 아이폰X는 256GB 모델 기준 국내 초기 출고가 155만7000원으로 책정됐다. 100달러를 인하한다면  5.8인치 최고가 모델도 140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LG전자 또한 올해 초 G7ThinQ를 3사 최고급 스마트폰 중 가장 경쟁력 있는 89만8700원에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 출시할 V40또한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LG전자는 타사 대비 열세인 스마트폰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끊임없이 '기본기에 충실한 가성비'를 소비자들에게 어필해 왔다.

◆ 실적 악화, 화웨이 약진에 잇따라 가격 조정

주요 제조사들이 최고급 스마트폰 라인에 대해 잇따라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는 포화상태인 시장 상황으로 관련 실적이 줄줄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관장하는 IM부문이 올 2분기 매출 24조 원, 영업이익 2조67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34.2% 급감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9 등의 판매 부진을 매출 하락 원인으로 분석했다.

LG전자 MC부문(무선사업부)은 2분기 매출 2조723억 원, 영업 손실 185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 손실 1324억 원과 대비해서도 적자가 확대됐으며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애플도 별반 다르지 않은 처지다. 회계연도 3분기(미국 기준, 4월1일~6월30일) 매출 533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세웠지만 이는 아이튠즈나 앱스토어 같은 서비스 부문의 매출 증가로 인한 결과다. 아이폰 판매량은 2분기 4130만 대를 기록, 전년 동기 4180만 대 보다 다소 줄었다.

특히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의 화웨이에 전 세계 스마트폰 물량 점유율 2위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눌러 앉았다. 이에 따라 주요 제조사들이 최고가 스마트폰 라인에서도 잇따라 가격 조정을 시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소재·기능 강화한 '초고가 제품' 시장 창출에도 동반 집중 

제조사들은 기존 스마트폰 가격의 조정을 시도하는 전략과 더불어 소재와 기능을 강화해 소비자 니즈를 끌어내는 ‘초고가 스마트폰’ 시장 창출에도 골몰하고 있다.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을 극복하고 이익을 확대하기 위한 안간힘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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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성비'를 앞세우고 있는 LG전자 역시 199만 원 상당의 '시그니처 에디션' 스마트폰 등을 300대 한정 출시하며 초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흥행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년 초 출시하기 위해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될 경우 판매 가격이 100만 원 상당의 갤럭시S9의 두 배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LG전자는 자사의 ‘명품 가전’ 라인인 시그니처(Signature) 브랜드 스마트폰을 300대 한정으로 199만 원에 출시하며 초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애플 또한 6.5인치 대형 패블릿 형태의 아이폰X 후속 모델을 출시하며 스마트폰 최고 가격선 자체는 높일 것이라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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