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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실적 악화에 목표주가 일제 '하향'...키움·메리츠종금증권 20% 이상 하락

2018년 08월 06일(월)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증시 호황으로 지난해부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금융투자업계가 2분기 들어 하락세를 보이면서 증권주의 목표 주가가 일제히 하향 조정되고 있다. 

상반기에 주가가 크게 오른 데 따른 일시 조정의 성격도 있지만, 증시 거래량 감소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 등이 현실화되면서 목표 주가가 낮춰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비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적이 발표된 주요 증권사 실적을 살펴본 결과 1분기 실적에 비해 2분기 실적이 대부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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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은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약 9% 감소한 1168억 원을 기록했고 신한금융투자(대표 김형진)와 KB증권(대표 윤경은·전병조)도 2분기 순이익이 같은 기간 각각 11.7%와 6.1% 줄었다. 다만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은 올해 2분기 전 분기 대비 66억 원 증가한 109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아직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주요 대형사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19.2%), 삼성증권(-31.1%) 등 대형사들의 올해 2분기 예상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3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증권(대표 직무대행 장석훈)의 경우 지난 4월 발생했던 우리사주 배당사고 수습 비용이 반영되는 등 일부 회사는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별도의 일회성 손실 없이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분기부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가장 큰 원인은 지수 하락에 따른 증권사 수수료 수익 감소 여파가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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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 일평균 주식거래량(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포함)은 올해 5월 약 17억1400만주를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은 뒤 두 달 연속 하락세로 이어가고 있다.

가장 최근 실적인 지난 달 일평균 거래량은 9억6600만 주까지 떨어졌는데 올 들어 매매일수(22일)가 가장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총 매매량도 212억5026만주로 올 들어 역대 최저치였다.

주식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면서 증권사들의 주 수입원인 거래수수료 수익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공통된 결론이다.

부동산 금융을 비롯해 투자은행(IB) 부문으로 수익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자기자본투자 여력이 충분한 대형사를 제외하면 수수료 수익 비중이 상당히 높아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적이 떨어지자 주가도 반응하고 있다. 월평균 증시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난 5월 기준으로 주요 증권주들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종가 기준 최근 두 달간 주요 증권주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키움증권(-25.9%), 한국금융지주(-25.8%) 등은 주가가 20% 넘게 하락했고 NH투자증권(-18%), 미래에셋대우(-13.9%), 메리츠종금증권(-13.7%), 대신증권(-12.9%), 삼성증권(-12.2%) 등도 10% 이상 주가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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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하락에 주가까지 동반 하락하면서 주요 증권주에 대한 목표 주가도 줄줄이 하향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1일 메리츠종금증권 목표 주가를 종전 6600원에서 4800원으로 27.3% 내린 것을 비롯해 한국금융지주(-15.4%), 미래에셋대우(-12%) 등 주요 증권주 목표주가를 떨어뜨렸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도 지난 달 25일 키움증권(-20%)과 대신증권(-5.9%)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증권사 실적이 역대 최고 수준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고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에 대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이 됐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주가 하락이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으로 자금을 유입할만한 대안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단기간의 회복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KB증권 이남석, 유승창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유인할만한 모멘텀이 제한적인 상황임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다만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거래대금의 회복 여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실적 부진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라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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