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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Youth 레드존

먹방으로 아이들 현혹하는 식용분필, 안전할까?

2018년 10월 15일(월)
한태임 기자 tae@csnews.co.kr

"자, 오늘은 식용분필을 먹어보겠습니다!"

먹방 유튜버들 사이에서 '식용분필' 먹방이 한 때 유행처럼 번졌다. 유튜버들은 하얗게 가루가 떨어지는 식용분필을 입 안에 넣고 오도독 씹으면서 표정을 한껏 찌푸린다. 이들은 식용분필의 맛을 시멘트맛, 페인트맛에 비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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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식용분필' 먹방을 놓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먹으라고 만든 제품이 아니다", "인체에 무해하니 먹어도 상관없다"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튜버들이 먹은 식용분필은 해외구매대행을 통해 구입한 유럽산 식용분필(Edible chalk)이다. 곡물·우유 등의 천연 재료로 만들어 '인체에 무해하다'는데, 정말로 먹어도 되는 제품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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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에서 실제로 판매되고 있는 식용분필.

이러한 질문에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식용이라고 해서 '식품'인 것은 아니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어 "인체에 무해하다는 이유로 식용분필을 먹는다니 믿을 수가 없다. 그런 논리대로라면 인체에 무해하기만 하면 옷이나 신발까지 다 먹는 것이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교수는 식용분필의 안전성에도 일부 의문을 제기했다. 식용분필이라 해도 만약 일반분필처럼 가루가 흩날리면 호흡기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식용'은 '입'에 들어갔을 때 안전하다는 의미일 뿐 제품의 안전성을 완벽하게 보장해주지는 못한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식용분필' 먹방이 유튜브를 즐겨보는 어린이들에게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분필과 식용분필을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렵다보니 실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가치관의 혼란까지 부를 수 있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식용분필 먹방을 보던 아이가 '분필을 먹어도 되느냐'며 묻길래 깜짝 놀랐다. 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일반분필을 먹을까봐 걱정된다"며 불안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한태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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