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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4조짜리 인니 프로젝트 무산되나?...신동빈 구속여파로 투자계획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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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4조짜리 인니 프로젝트 무산되나?...신동빈 구속여파로 투자계획 차질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8.09.06 07:1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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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여파로 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이 추진하던 4조 원대 인도네시아 유화 프로젝트가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최고경영자의 공백이 지속되면서 거액을 들이는 대규모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이후 동남아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하던 4조 원대 초대형 석유화학 단지 프로젝트도 그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는 그동안 롯데가 추진한 해외 개발 사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하지만 신 회장 구속 이후 현재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단지 프로젝트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업계 안팎에서는 총수 부재 상황에서 대규모 자본 투자나 신규 사업 진출에 대한 원활한 진행이 쉽지 않으리란 분석이다.

화학2사 투자현황.JPG
롯데케미칼의 이 같은 행보는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루고 있는 LG화학(대표 박진수)과 대조를 이룬다.

LG화학은 지난 7월 전남 여수공장 확장단지 내 33만㎡ 부지에 2조6000억 원을 투자해 나프타분해시설(NCC) 80만 톤과 고부가 폴리올레핀(PO) 80만 톤을 증설하고 2021년 하반기에 양산한다는 투자계획을 내놓았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연내 20만톤 규모의 전남 여수공장 증설로 총 230만 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이후의 큰 그림이 없다.

LG화학은 NCC 생산능력을 현재 220만 톤에서 3년 뒤 330만 톤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인데 이 경우 두 회사간 국내 에틸렌 생산능력에서 격차가 확연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올해 투자 현황에서도 두 회사는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롯데케미칼의 상반기 유무형자산 취득액은 전년 대비 2.5%(229억 원)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롯데케미칼에 못 미쳤던 LG화학의 투자액은 1년 만에 132.7%(1조573억 원)나 증가했다. 이는 롯데케미칼의 2배가 넘는 액수다.

일각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 석유화학사업 단지 건설사업에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등 투자 계획 부재가 사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석유화학사업의 경우 신·증설이 집중되는 시기에 몸집을 키우고 다음 호황기를 대비해야 하는데 그 사이클이 깨질 수 있다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2년 전 신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미국 액시올 사 인수를 포기하면서 글로벌 시장 10위권으로 진입할 기회를 놓친 경험이 있어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당시 신동빈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진행되며 인수 협상과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롯데케미칼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부정적이다. 증권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하반기 모든 부문의 실적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하반기 모든 부문의 실적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레핀부문과 아로마틱부문은 나프타 가격 강세의 영향으로 하반기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이어 “3분기부터 환율이 오름에도 불구하고 나프타 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라 주력 제품의 스프레드가 정체될 것”이라며 “유가가 안정되면서 재고 관련 이익이 사라지는 데다 3분기 여수 공장의 정기보수도 앞두고 있어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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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의 울림 2018-09-06 15:11:12
신동빈 회장의 잘 못이 아니다.
증거가 분명치 않다.
포용하는 정치를 하여야 한다.
상황을 보니 구속이 아니라 '훈장'을 주어야 할 애국하는 기업인이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걱정된다.

윤숙희 2018-09-06 12:56:07
신동빈 롯데 회장 이제는 그만 풀어주고 경제살리고 일자리 만드는데 힘쓰도록 ㅡㅡㅡ모든것이 박근혜 짓인데 ㅡㅡㅡㅡ 문제인 정부 는 경제나 살리고 아파트 값이나 바로잡고 국회으원 들 일 도안하고 월급 주는것 강력히 해결하고 국민들이 잘살수 있게 최선 다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