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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계] 매장에서 일회용컵 버젓이...항의하자 "컵이 다 깨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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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계] 매장에서 일회용컵 버젓이...항의하자 "컵이 다 깨져서..."
  • 송진영 기자 songjy@csnews.co.kr
  • 승인 2018.09.27 07:0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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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본격 시행된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규제 정책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매장 책임자의 안하무인 운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경기 파주시 와동동의 장 모(여)씨는 9월 초 일행 3명과 커피를 마시러 오후 5시경 서울 용산 소재 탐앤탐스로 향했다. 장 씨는 커피 주문 후 직원으로부터 음료를 일회용컵에 준비하겠다는 안내를 받았다.

매장 내 이용이니 머그컵에 달라고 요구한 장 씨는 직원으로부터 “머그컵 소진으로 불가하다”는 답변을 듣고 매장을 둘러봤다. 하지만 매장 내 이용 중인 머그컵은 단 2개뿐. 10개 이상의 테이블에서 일회용컵이 다수 사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꼬집으며 항의하는 장 씨에게 매장 책임자로 보이는 직원이 나와 불친절한 말투로 “설거지 중 머그컵이 모두 깨졌다”며 어이없는 변명을 늘어놨다고.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규제 기준에는 ▲소비자에게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불가를 고지했는지 ▲테이크아웃 여부를 확인했는지 ▲매장 내 적정한 수의 다회용컵(머그컵·유리컵)을 비치했는지 ▲규정 준수를 위해 사업자가 노력하는지 등이 포함돼 있다.

장 씨가 이용한 탐앤탐스는 매장 내 적정한 수의 다회용컵을 비치하지 않아 소비자에게 일회용컵 사용을 권하고 규정 준수를 위한 사업자 노력이 엿보이지 않는 점에서 단속 대상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탐앤탐스 본사 관계자는 “매장 내 일회용컵 규제 정책 시행 후 슈퍼바이저들이 담당 매장을 매월 1~2회 방문 관리하고 있고 매일 유선상 확인 관리도 병행하고 있다”며 "아직 규제 관련 소비자 불만은 제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이어 “문제가 불거진 매장에 대해서 본사 내 특별 제재 방침은 없지만 적극적인 보수 교육과 엄격한 관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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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2018-09-28 12:01:11
송진영 기자도 너무하네,머그컵이 실제로 깨지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어이없는 변명이라니, 매장 운영하다보면 알바생이 설거지 끝난 컵이 든 쟁반 통째로 떨어뜨리고 깨먹고 그러는데 그게 규정 준수를 위해 사업자가 노력하는데도 지키지 못하게 되는 경우지 참 너무한다

자영업자 2018-09-28 11:57:15
알바생이 깰 수도 있지 장 씨 너무하네, 컵 꺠져서 점장님 마음 얼마나 아팠을까. 컵 마구 깨는 알바한테 시급 8530원은 후하게 준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