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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성급을 4성급 호텔로 '뻥' 광고? 아고다 과장광고 의혹

관련부처 공신력 없는 자체 홍보용 등급

2018년 09월 24일(월)
송진영 기자 songjy@csnews.co.kr

해외 호텔예약사이트 아고다가 호텔 등급을 부풀리는 등 과장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 8월 7일 간의 베트남 다낭 여행을 위해 아고다에서 숙소를 검색했다. 김 씨는 인기숙소, 53% 특가할인, 4성급 숙소로 소개된 ‘HSB Office and Apartment’를 발견했고 이용시설 설명 및 방 상태 사진을 확인한 후 7박 모두 예약 결제했다.

8월 25일 부푼 마음으로 다낭에 도착한 김 씨는 숙소 상태를 확인하고 분개한다. 3층짜리 허름한 건물에 김 씨가 예약한 방 안에는 전화기, 의자, 헤어드라이어는커녕 작은 창문조차 없었고 룸서비스도 되지 않는 1성급 수준의 숙소였던 것.

김 씨가 해당 숙소 매니저에게 문의하니 “이 곳은 길 건너 4성급 아바타 호텔(Avatar Hotel)에서 관리하는 1성급 아파트먼트 숙소로 체크인·아웃, 조식, 풀장 이용 등 모든 것을 아바타 호텔로 가서 해야 한다”며 “딱히 인기가 있는 숙소도 아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김 씨는 호텔 매니저에게 아고다에서 ‘HSB Office and Apartment’를 4성급 숙소로 광고하고 있다고 전했고 매니저는 “아고다 측에서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아고다 측과 연락 후 수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지금도 4성급 인기 숙소로 광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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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8일 현재 아고다 사이트 내 HSB Office and Apartment 광고

이와 관련해 아고다 관계자는 “숙소 성급 또는 다른 형식의 표시 등급은 고객의 정보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제공되는 것이다. 성급은 숙박업체에서 당사에 제공하는 등급 정보”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아고다 사이트 이용약관 중 숙소 성급에 관한 설명을 보면 숙소 성급 표시는 고객의 정보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며 숙소 공급업체들이 당사에 제공하는 정보다. 따라서 정부 관광 당국이 부여한 여타 다른 등급과 무관할 수 있고 당사가 별도 성급 인증은 하지 않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아고다 관계자는 “숙소가 제공하는 등급과 더불어 다른 고객들이 직접 올린 이용후기를 제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숙소 선택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숙소 운영자의 성급 부풀리기나 과장광고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 방침이 없어 그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소비자의 몫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정책국 약관심사과 배현정 과장은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숙소를 아고다 측에서 관리 인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되지만 관련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다면 책임을 회피할 순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공정위는 해외 호텔예약사이트 불공정약관 시정 권고 후 후속 절차를 계속 마련하고 있고 피해 주의 발령을 내리고 있지만 사이트 이용 전 이용약관 숙지는 물론 이용후기 상세 확인 등이 선행돼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소비자에게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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