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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정책 상품 ISA에 돈 몰린다

2018년 10월 04일(목)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지난 2016년 초 출시 이후 주목을 받지 못했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최근 절세와 투자수익을 늘릴 수 있는 수단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출시 당시에는 사실상 직장인만 가입할 수 있어 '서민 재산증식 수단'이라는 목표와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이후 가입 대상 폭을 확대하고 지난 7월 말 발표된 세재개편안을 통해 가입 가능기간이 연장되는 등의 제도적 지원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가입금액 급증...절세 효과 입증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ISA 누적 가입금액은 5조1298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9011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가입자는 212만 명에서 211만 명으로 소폭 줄었지만 누적 가입금액은 늘어나면서 1인 당 가입금액은  증가했다.

특히 올 들어 ISA 가입 금액 상승폭이 가파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가입금액 증가폭(9011억 원)이 이미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증가액(8171억 원)을 넘어서 올해 말까지 순 증가분이 1조 원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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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ISA가 살아나고 있는 것은 월별 신규가입금액 추이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가장 최근 기록인 올해 8월 신규 가입금액은 1450억 원으로 월별 신규 가입금액으로는 2016년 11월에 기록한 1857억 원 이후 가장 많다.

이는 지난 7월 말 발표된 세제개편안 이후 ISA 가입 대상이 확대되고 과세 특례기간이 3년 연장되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영향이 크다.

정부는 세재개편안을 통해 ISA 비과세 한도는 유지하면서 가입 대상을 소득 발생 기간의 범위를 '직전 3개년'으로 확대했다.  경력단절 근로자도 가입이 가능해졌고 가입 기한이 출시 3년이 되는 올해 말에서 2021년 말까지로 3년 연장됐다. 앞서 ISA를 도입한 일본과 영국 등은 가입 대상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특히 ISA가 가지고 있는 세제혜택 효과가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크다는 점도 가입 가능기간 연장 효과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ISA는 연간 2000만 원 납입 한도에서 중서민형 가입자는 400만 원, 일반형은 200만 원까지 비과세가 된다.  초과하는 소득에 대해서는 9% 세율로 분리과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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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타 금융상품 대비 높은 수익률도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수익률 비교가 가능한 일임형 ISA의 경우 출시 3개월이 넘은 25개 금융회사의 204개 ISA 모델포트폴리오의 8월 말 기준 누적수익률은 8.18%에 달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키움증권 '기본투자형(초고위험형)'으로 누적 수익률이 31.49%에 달했고 고위험 또는 초고위험형 상품을 중심으로 출시 이후 수익률이 20%가 넘는 고수익 상품이 즐비했다.

◆ 업권별 상황은 양극화, 은행 늘고 보험은 사실상 개점휴업

ISA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업권별 상황은 천차만별이다. 은행권이 적립액의 상당수를 가져가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권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올해 8월 말 기준 전체 ISA 가입자 중에서 은행 계좌를 가진 고객 비중은 92.2%, 가입 금액 기준으로는 84.6%에 달하고 있다. 증권업 비중은 가입자 기준 7.8%, 금액 기준 15.4%이며 보험업권은 각각 0.03%, 0.0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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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가입자 유입도 대부분 은행권에서 이뤄지고 있다. 8월 ISA 순증 가입자  1만1513명 중   1만2226명이 은행에 유입됏다.  증권(-706명)과 보험(-7명)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가입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은행(1435억 원)과 증권(14억 원)은 순증했지만 보험업권은 신규 실적이 전무했다.

특히 보험업권의 경우 지난 2016년 ISA 최초 출시 당시 삼성생명과 미래에셋생명 두 곳이 판매에 나섰지만 현재 두 생보사 모두 기존 가입자 계좌만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보험업계에서는 ISA 출시 당시부터 보험사가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은 금융사에서 관리를 전담하는 일임형 상품뿐이었고 판매를 위해서는 전속설계사들이 신탁판매자격증을 취득해야하지만 취득이 쉽지 않고 수수료도 많지 않아 이점이 적다는 반응이었다.

또한 ISA가 결국 수익률 싸움이라는 점에서 다소 안정적인 투자 성향을 가지고 있는 보험사가 주력으로 하기에는 어려운 상품군이라는 점도 보험사들이 ISA 시장에 쉽사리 발을 붙일 수 없게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올 들어 미국 기준금리가 수 차례 인상되고 국내 시장 역시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ISA 단기 수익률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금리인상은 곧 채권금리 인상과 맞물려 채권 투자 비중이 높은 ISA 상품 수익률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게자는 "저출산 및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근로자의 퇴직 후 적정 소득 보장을 위해서라도 ISA는 활성화되어야한다"면서 "ISA가 최초 출시 이후 개선 작업을 이어가고 있고 세제혜택 효과도 커 금융상품으로서의 매력도 높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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