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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렉스턴 스포츠', 올해 판매목표 초과 달성 유력...K9은 뒷심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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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렉스턴 스포츠', 올해 판매목표 초과 달성 유력...K9은 뒷심 부족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8.10.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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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출시한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량이 당초 목표치를 크게 넘어설 전망이다. 연말까지 석달을 남겨둔 상황에서 이미 연간 목표량에 근접한 성과를 냈다.

지난 2월 현대자동차(대표 이원희)는 6년 만에 풀 체인지된 4세대 신형 싼타페를 출시하면서 연간 판매 목표를 9만대로 잡은 바 있다. 출시 당시에도 신형 싼테페는 8일 만에 1만4000여대가 사전 계약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기록했다.

싼타페는 지난 9월까지 7만9777대가 팔려 목표 달성까지 1만223대가 남은 상황이다. 더욱이 매달 9000여대에 달하는 차량이 팔리고 있어, 9만대 목표 달성은 물론 10만대 이상의 판매가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 2월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이광국 부사장은 “신형 싼타페는 디자인, 공간 활용성, 안전·편의사양 등 3가지 부분에서 혁신적인 상품성을 갖췄다”며 연간 9만대 판매를 자신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는 국내 시장에서 7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며 “9월에는 추석 명절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로 판매가 줄었지만, 10월에 생산이 다시 본격화되는 만큼 판촉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 신차 판매 현황.JPG
쌍용자동차(대표 최종식) 렉스턴 스포츠 역시 올해 판매 목표를 여유있게 달성할 전망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9월까지 2만9559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올해 1월 렉스턴 스포츠 출시 당시 연간 판매 목표량을 3만대로 정한 바 있다.

렉스턴 스포츠는 판매 목표 대수까지 불과 441대가 남은 상황에서, 월 평균 판매량이 3200여대를 웃돌아 남은 기간 4만대 판매도 노려볼 만 한 상황이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목표량을 상향 조정하기보다는 고객 인도 시점을 맞추기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출시 당시 월 평균 2500대, 연간 3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은 바 있지만 목표량 초과 달성이 유력하다”며 “현재 주문된 차량 대수만으로도 생산 역량을 초과한 상황이라,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기보다는 고객 인도 시점을 맞추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렉스턴과 플랫폼을 공유하고 내장재를 고급화하는 등 상품성을 업그레이드 했지만 가격 상승 요인을 최대한 줄였던 것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며 렉스턴 스포츠의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반면 기아자동차(대표 박한우)의 플래그십 세단 K9의 판매량은 목표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기아차는 ‘더 K9’을 출시하면서 올해 판매 목표량을 1만5000대로 잡았다. 4월부터 남은 9개월간 매달 1667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어 내년부터는 연간 2만대 판매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K9은 지난달 1008대가 팔렸으며 9월까지의 누적 판매량도 8468대에 그쳐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K9은 6개월 연속 월간 판매 1000대 돌파와 동시에 전년 동기 대비 7배가 넘는 실적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월 평균 판매량이 941대에 불과해 사실상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K9이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인 제네시스와 준대형 그랜저 사이에서 포지션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는 평가다. 또한 지나치게 높은 가격도 경쟁력이 낮다는 지적이다. 

K9 출고 가격은 5490만~9380만 원으로 2018년형 벤츠 E클래스(6220만~9900만 원)와 비슷하다. 다만 수입차의 경우 딜러사를 통한 대규모 할인이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K9의 가격 경쟁력은 낮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K9의 경쟁 모델은 주 고객층의 연령대가 비교적 젊은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보다는 오히려 제네시스 EQ900에 가깝다”며 “최근 소비자들은 가격대가 비슷하면 국산차보다는 수입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 수입차 딜러사들이 대형 세단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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