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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소비재 전자통신

애플, '메모리 용량' 장사로 원성...아이폰 최고가 200만원 넘겨

SD카드 슬롯 없어 선택권 차단...맥북 최고 400만 원 추가

2018년 10월 30일(화)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매번 신형 아이폰(iPhone)을 출시할 때마다 용량을 차등화해 최고용량 제품을 비싸게 팔던 애플의 전략이 올해도 반복돼 소비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다른 스마트폰이 내장 메모리 외에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통해 외부 메모리를 크게 늘려서 쓸 수 있게 한 것과 달리, 아이폰은 메모리 확장이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소비자가 불편 없이 아이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내장 메모리가 큰 제품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애플이 '메모리 용량' 장사를 통해 제 배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다음달에 출시되는 신형 아이폰 3종도 용량에 따른 가격차이로 인해 최고가 제품은 무려 200만 원이 넘는 가격을 치러야 한다. 

이동통신3사 등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달 2일 출시할 신형 아이폰3종의 가격을 통신사 출고가 기준 최저 99만 원에서 최고 196만9000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기별로는 ▲아이폰XR 99만 원(64GB)~118만8000원(256GB) ▲아이폰XS 136만4000원(64GB)~181만5000원(512GB) ▲아이폰XS맥스 151만8000원(64GB)~196만9000원(512GB)다. 

이 가격은 통신사 출고가다. 애플스토어나 프리스비 등의 리셀러 매장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여기에 부가가치세 10%가 가산된다. 따라서 최고가 모델인 아이폰XS맥스 512GB의 자급제단말기 가격은 200만 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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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다음달 2일 출시할 신형 아이폰의 최고가가 용량별로 200만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 가격을 200만 원 이상으로 끌어올려 놓은 비결은 애플 특유의 ‘용량 장사’가 한몫 한다는 분석이다. 

아이폰은 다른 스마트폰과 달리 마이크로SD카드를 삽입할 수 있는 슬롯이 없어 용량 확장이 불가능하다. 올해 출시되는 아이폰 3종의 최저용량은 64GB에 불과하다. 갤럭시노트9과 V40ThinQ 등 타사 스마트폰은 최저용량이 128GB인데다 마이크로SD카드 슬롯까지 제공하는 걸 감안하면 아이폰 최저모델의 가용 용량은 턱 없이 적은 셈이다.

아이폰 이외에도 애플은 아이패드, 맥북, 아이맥 등 저장장치가 필요한 주요 전자제품에서 외장 메모리를 활용한 추가 용량확장을 허용하지 않고 아이폰과 동일하게 ‘용량 장사’를 진행 중이다. 

아이패드프로12.9인치 셀룰러 모델의 경우 최저용량인 64GB는 117만 원, 256GB는 136만9000원, 512GB는 163만9000원에 판매된다. 맥북프로터치바15인치 i7 2.6Ghz 512GB 기본형 모델 가격은 349만 원이다. 여기서 용량을 1TB로 올릴 경우 398만 원(49만 원↑), 2TB를 선택하면 496만 원(147만 원↑), 4TB는 741만 원(392만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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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량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맥북프로터치바15인치 모델의 경우 용량별로 최대 392만 원을 추가 지불해야 한다.

애플은 RAM과 SSD 등을 모두 온보드(On-Board, 기판에 직접 납땜) 방식으로 제작하고 제품도 소비자 분해가 불가능하게끔 유니바디(Unibody, 일체형) 설계해 추후 업그레이드를 원천 차단한다. 이 상황에서 애플은 저장장치 용량에 따라 최대 400만 원 가까이 ‘추가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용량 부족에 허덕이는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소비자들은 애플의 이 같은 ‘용량 장사’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의 네티즌 C*******씨는 “애플은 용량 장사하는 게 제일 나쁘다”며 “그냥 외장메모리 추가해주면 되는데 수십만 원을 주고 더 비싸게 사게끔 용량장사를 해먹고 있다”고 비난했다. C씨의 게시글에 댓글을 단 대**씨는 “중간용량도 일부러(고가 용량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안 만든다”면서 애플의 가격 정책을 비판했다.

지난달 미국의 유력 IT매체인 가젯은 웨인램 IHS마켓 연구원의 리포트를 인용해 “애플은 1GB에 25센트(cent, 한화 270원 상당)를 지불하지만 소비자들에게는 1GB를 78센트(850원 가량)에 판매하고 있다”며 “용량 장사가 아이폰의 가장 큰 수익창출원”이라고 꼬집었다.

"According to HIS Market analyst Wayne Lam, Apple pays 25 cents per gigabyte but the firm charges 78 cents per gigabyte for customers. This makes the storage most profitable feature in iPhones for the Cupertino-based tech firm." Gadgetsnow ‘Apple iPhone XS, XS Max's most profitable component revealed’ 2018.09.25.

애플코리아는 애플이 ‘용량 장사’를 하고 있다는 일부 소비자 지적과 언론 보도 등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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