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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통합위해평가 방안] "안전한 화장품 사용위해 '통합위해성평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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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통합위해평가 방안] "안전한 화장품 사용위해 '통합위해성평가' 필요"
  • 한태임 기자 tae@csnews.co.kr
  • 승인 2018.10.30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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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화학제품, 화장품 사용이 늘면서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신뢰성 있는 정보와 소통 강화만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줄이고 안전한 화장품 및 생활화학제품사용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공감대 아래 전문가와 소비자단체들이 모여 의견을 나눴다.

'화장품 안전사용을 위한 통합위해평가 방안 모색'을 주제로 제9차 소비자권익포럼이 30일 HJ비즈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소비자권익포럼, C&I소비자연구소, 창원대학교산학협력단의 공동 주최로 마련됐다.

이날 사회는 이선영 포유미디어 대표가 맡았다. 발제는 민충식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화장품연구팀 보건연구관과 이종현 EH R&C. 환경보전안전연구소 소장이 맡았다.

첫 번째 발제에서 민충식 보건연구관은 '국내 소비자 제품의 관리 제도'를 주제로 국내 화장품 안전관리 제도, 화장품 위해평가 제도 등을 설명하면서 청중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민 연구관은 "화장품 안전관리는 곧 '화장품 원료관리'라고 볼 수 있다"면서 국가에서 일반 원료, 사용한도 성분, 사용금지 물질로 나누어 원료 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원료 제조과정에서 '비의도적 오염'으로 완전히 제거가 어려운 사용금지 물질의 경우에는 제품 중 허용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화장품법 및 시행규칙에 '위해평가'가 도입된 배경도 함께 소개했다. 국내 화장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화장품 사용원료 국가관리 제도'가 폐지됐고,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위해요소 위해평가 제도, 원료목록보고 제도'가 도입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위해성평가는 위험성 확인, 위험성 결정, 노출평가, 위해도 결정 4단계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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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 안전사용을 위한 통합위해평가 방안 모색'을 주제로 참석자들이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두 번째 발제에서 이종현 소장은 '통합위해성평가 어떻게 해야 하나'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프탈레이트류(환경호르몬 물질)에 대한 매체통합 노출평가 결과도 함께 공유했다.

이 소장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공기, 물, 음식물, 제품 등 여러 노출 매체를 통해 동시 노출되기 때문에 '매체통합 노출평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개별 물질에는 독성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여러 물질이 섞이는 경우에는 독성이 발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체에 대한 '노출평가' 방법은 각 매체별 노출량을 추정하는 간접적 방법, 개개인별 노출량에 대한 개인별 모니터링을 통해 노출량을 직접 측정하는 직접 측정평가 방법, 생체지표 모니터링을 통한 내적 노출량 평가방법으로 구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이은영 소비자권익포럼 이사장이 좌장을 맡았다. 윤영미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공동대표, 정미란 환경운동연합 생활환경팀 팀장, 임두현 코스맥스 이사,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장준기 대한화장품협회 상무, 곽승준 창원대 생명보건학부 교수가 참석했다.

이날 토론은 국내 '화장품 안전관리 제도'에 대한 평가 및 보완책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소비자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야 함은 물론이고, 컨트롤타워나 통합관리시스템 등을 마련하고 법적 제도로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소비자단체 관계자들은 "소비자가 화장품 원료를 하나하나 따져보고 구입할 필요가 없도록 처음부터 '믿고 살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해 토론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한태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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