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NH투자-메리츠종금증권, 증시 약세에도 하반기 선전 예상...IB부문 호조 덕
상태바
NH투자-메리츠종금증권, 증시 약세에도 하반기 선전 예상...IB부문 호조 덕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11.02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반기 증시 약세로 증권업계의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과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은 IB(투자은행)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정영채 사장 부임 후 부동산 금융을 중심으로 IB 강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고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일찌감치 리테일 위주의 수익 구조를 탈피하고 IB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상당수 증권사들은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증시 영향을 받아 큰 폭의 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181102001.png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0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10.4% 감소했다. 하지만 3분기 연속 분기 순이익 1000억 원 이상 유지하면서 누적 순이익 3498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순이익(3496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의 전 분기 대비 순이익 감소폭(10.4%)은 이미 실적이 나온 경쟁사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던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45% 감소한 355억 원에 그쳤고 신한금융투자(대표 김형진) 역시 같은 기간 44.9% 감소한 473억 원으로 금융지주내에서도 신한생명(대표 이병찬)에도 밀렸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기준 수탁수수료 점유율 7.67%를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4위를 기록할만큼 리테일 수익 비중도 높은 편이지만 올해 3분기 IB부문에서 굵직굵직한 딜을 성사시키면서 리테일 수익 감소분을 상당수 만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물산 서초사옥과 강남엔타워에 셀다운 수수료 수익과 한온시스템 인수금융 수수료 수익도 3분기 수익에 반영됐고 해외에서도 미국 사우스필드 에너지 PF주관 등의 총액 인수로 수수료 수익을 거두는 등 IB부문에서 수익 보전이 가능했다.

특히 4분기에도 나인원 한남 PF, 서울스퀘어빌딩, 여의도 MBC 부지 개발 등의 대규모 거래가 남아있고 CJ제일제당의 미국 냉동식품업체 쉬완스 인수금융 주간사를 맡아 추가 수수료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일평균 거래대금 감소로 인한 브로커리지 수익이 줄고 ELS 발행 및 조기상환이 감소했지만 신용공여이자수익이 전 분기 수준으로 유지됐고 단기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이 반영됐다"며 "IB부문도 4분기 대규모 딜 수익이 예정돼있고 신용공여한도가 늘어나면서 IB 집행자금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내주 실적발표가 예정돼있는 메리츠종금증권도 전 분기 대비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경쟁사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낮은 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메리츠종금증권의 분기 순이익은 909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1~2분기 기록한 분기 순이익 1000억 원은 달성하기 어렵지만 자기자본이 더 많은 삼성증권(대표 장석훈), KB증권(대표 윤경은·전병조)보다 높은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일평균 거래대금 감소로 수탁수수료 수익도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메리츠종금증권은 전체 순영업수익에서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10% 남짓에 불과해 증시 하락과 거래대금 감소 영향은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11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이후 그동안 부동산 PF로 몰렸던 IB실적 비중이 올해 들어 기업금융수수료와 금융수지가 급증하는 등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해 9월28일부터 자기자본 3조 원 이상 증권사의 신용공여가 기존 자기자본 100%에서 200%로 확대돼 추가이익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긍정적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