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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료 낮춰달라는 저축은행 기부엔 인색...한국투자저축은행 기부금 비중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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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료 낮춰달라는 저축은행 기부엔 인색...한국투자저축은행 기부금 비중 '꼴찌'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8.12.2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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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저축은행의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이 0.3%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저축은행 가운데 웰컴저축은행의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이 3%대로 가장 높은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0.004%에 불과했다.

최근 예금보험공사가 금융회사의 사회공헌활동을 차등보험료율 산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저축은행들이 앞으로 기부금을 늘리는 데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들은 그동안 예금보험공사 측에 예금보험료 인하를 줄곧 요구해왔다. 

자산 기준 5대 저축은행이 올해 3분기까지 기부한 금액은 9억 9165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금액으로는 2억362만원, 비율로는 25.8% 늘어난 액수지만 순이익 규모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다.

5대 저축은행의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0.3%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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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5대 저축은행의 기부금 총액 가운데 절반 가량을 웰컴저축은행이 차지했다. 웰컴저축은행의 3분기말 기준 기부금은 4억 9천여만 원을 기록했고,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도 3%에 달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순이익의 1% 이상을 기부하는 방침을 두고 있다"며 "이미 올해 누적 기부액이 5억 원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자산규모 1, 2위인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의 기부금은 각각 2억 원 안팎으로 나타났다. SBI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기부금은 1억 943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늘었다. OK저축은행은 2억 1962만 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유진저축은행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8300만 원을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연말에 기부가 집중된 만큼 4분기에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기부금은 215만 원으로 집계됐다. 수익 대비 0.004%에 그치는 비율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부활동에 대해 꾸준히 논 의중인데 구체적인 용처가 정해지지 않았다"며 "신임 대표님을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5대 저축은행권의 수익 대비 기부금 비율이 0.3%대에 불과한 점을 볼 때 예금보험료율 인하에 목소리를 내온 저축은행의 입장이 난처해진 상황이다. 최근 예금보험공사가 내년부터 사회공헌 정도를 예금보험료 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저축은행의 현재 예금보험료율은 0.4%로 타 금융권(은행 0.08%, 보험 0.15%, 금융투자 0.15%)보다 높다. 이는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 등의 원죄로 책정된 것이지만 재무건전성과 자산안정성이 개선된 저축은행권은 줄곧 이 비율을 낮춰달라고 요구해왔다.

하지만 저축은행권의 사회공헌 활동은 아직 미미하다. 개별저축은행뿐만 아니라 타 금융권과 달리 공동 사회공헌재단 등도 아직은 없는 실정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아직 업권 규모가 작다보니 사회공헌재단 설립까지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며 "개별 저축은행 차원에서 꾸준히 하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은행연합회는 매년 '은행 사회공헌 보고서'를 펴내 시중은행의 사회공헌을 독려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은행의 순이익 대비 기부금은 1%에 달했다. 보험업계는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해 집행내역을 공개하고 있고 개별 보험사 차원에서도 사회공헌 실적을 공개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지난해 각 카드사가 공동으로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을 출범시켰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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