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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수익 다각화 위해 보험판매채널 강화...신한·롯데 등 자체 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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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수익 다각화 위해 보험판매채널 강화...신한·롯데 등 자체 플랫폼 구축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9.01.1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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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수수료 인하 압박으로 수익성에 타격을 받고 있는 카드업계가 고객과 접점 확대의 일환으로 보험상품 판매 창구를 확충하며 카드슈랑스(카드사를 통한 보험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기존에도 텔레마케팅(TM) 등을 통해 보험상품을 취급했지만 수익 다각화를 위해 보험판매채널 확대에 공을 들이고 나섰다. 

업계 1위 신한카드(대표 임영진)는 최근 성별·연령·관심사에 맞게 추천 보험 상품 리스트를 제공하는 온라인 보험몰을 열었다. 질병을 비롯해 생활편의 보험까지 9개 보험사의 27개 상품을 갖췄다. 타인에게 보험을 선물하는 '선물하기'와 일정 수 이상이 공동으로 가입하면 보험료의 10%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공동구매' 기능도 갖추며 종합 보험몰의 진용을 갖췄다. 

과거에도 '올댓쇼핑'을 통해 보험채널을 유지한 바 있는 신한카드는 보험몰로 확대를 계기로 향후 상품과 혜택을 늘릴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기존에도 보험상품을 소개하는 정도는 있었지만 고객이 편리하게 보험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보험몰을 열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대표 김창권)는 지난해 '롯데카드 라이프'를 출시하면서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에 앞서 KB국민카드(대표 이동철)와 하나카드(대표 정수진)도 자사 홈페이지에서 고객이 보험 혜택을 확인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삼성카드(대표 원기찬)는 2017년 업계 최초로 보험 플랫폼 '삼성카드 다이렉트보험'을 선보인 바 있다.

현대카드(대표 정태영)도 고객 케어서비스 차원에서 보험서비스 항목을 통해 제휴 보험사와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우리카드(대표 정원재)와 비씨카드(대표 이문환)는 보험가입을 희망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TM을 통해 상품 안내를 제공한다. 

카드사가 보험상품 제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가맹점 수익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천 억원의 수익 감소가 예견된 시점에서 서비스를 재정비하고 신사업을 찾아 나서는 일환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업의 수익에서 가장 큰 건 가맹점 수수료인데 계속해서 내려갈 게 뻔하니 신사업을 계속해서 찾아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카드슈랑스'를 확대 개편하는 것도 이러한 요인이 크다. 게다가 보험은 장기상품인만큼 일단 가입을 하면 자사의 카드를 향후에도 사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도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다만 수익 규모는 아직은 미미하다. 현행법상 카드사의 수익 중 보험 매출이 5%를 넘으면 별도 기재해야 하지만 해당되는 카드사는 전무하다. 설사 카드사가 적극적으로 보험 판매를 늘리고자 하더라도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보험사가 이를 반기지 않을 수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서 카드사와 연계하면 수수료를 내야 하니까 카드슈랑스에 호의적이지 않다"며 "카드사도 분쟁소지가 많은 보험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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