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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CEO, 'SKY' 비중 40% 7.3%p↓...4년간 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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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CEO, 'SKY' 비중 40% 7.3%p↓...4년간 최저치 기록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1.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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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스카이(SKY)'로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 비중이 40.4%로 최근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 등 비(非) 수도권 대학 출신이 약진하며 SKY 쏠림현상이 완화됐다.

출신고교도 경기·경복·서울 등 3대 명문고 출신 비중이 8.6%로 4년 새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1974년 시행된 고교평준화 이후 세대들이 경영일선에 등장하면서 전통 명문고 출신 비중이 급속히 낮아진 탓이다.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2015년 7월부터 올해 1월18일까지 500대 기업 현직 CEO(내정자 포함) 642명의 출신학교를 조사한 결과 SKY 비중이 40.4%(227명)로 나타났다. 2015년 47.6%에 비해 7.3%포인트 낮아졌다.

서울대는 2015년 25.3%에서 올해 20.8%로 4.5%포인트 낮아졌고, 고려대와 연세대도 각각 2.6%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비중은 낮아졌어도 서울대는 CEO 출신 대학 순위 부동의 1위이고, 고려대(10.7%)와 연세대(8.9%)도 2, 3위로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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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성균관대(6.0%), 한양대(5.3%), 서강대(3.4%), 부산대(3.0%)가 500대 기업 CEO 배출 ‘톱7’에 이름을 올렸다. 비 수도권 대학 출신 CEO 비중은 2015년 15.5%에서 올해 17.4%로 1.9%포인트 상승했다.대학별로는 부산대와 전남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부산대와 전남대 출신 CEO는 2015년 각각 1.9%, 0.8%에서 올해는 3.0%, 1.8%로 1%포인트 이상 올랐다.

외국대학 출신 비중도 6.7%에서 7.3%로 소폭 상승했다.

전공은 경영학과가 전체의 20.1%(129명)로 가장 많았다. ‘톱3’는 고려대 경영학과(4.7%), 서울대 경영학과(4.4%), 연세대 경영학과(2.9%)로 순위 변동이 없었다. 서울대와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 비중은 각각 0.4%포인트, 0.5%포인트 늘었으나, 고려대 경영학과는 0.9%포인트 줄었다.

출신 고교는 경기·경복·서울 등 전통 명문고의 추락이 두드러졌다. 경기고(4.4%)와 경복고(3.2%)는 올해도 1, 2위를 차지했지만, 서울고(1.0%)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경기고와 경복고 비중도 4년 전 8.5%, 5.7%에서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CEO스코어 측은 “1974년 고교평준화 시행 첫해에 입학한 1958년생(만 61세) 이전 세대들이 경영 일선에서 대거 퇴장하면서 전통 명문고의 영광도 함께 사그라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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