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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실적 신기록 행진 '멈칫'...이석희 사장 대응전략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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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실적 신기록 행진 '멈칫'...이석희 사장 대응전략 관심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1.23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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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비행을 거듭하던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10분기 만에 한 풀 꺾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임 이석희 사장이 어떤 대응전략을 펼칠 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는 24일 오전에 실적발표와 함께 이석희 사장의 경영방침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증권사들의 지난해 4분기 SK하이닉스은 매출 10조4256억 원, 영업이익 5조1964억 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19.7% 감소한 수치다. 50%를 상회하던 영업이익률도 49.8%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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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2016년 2분기 이후 영업이익이 거의 매 분기 큰 폭으로 증가해 왔다. 당시 4500억 원이던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6조4700억 원으로 14배 이상 늘었다. 이 기간 동안 SK하이닉스 영억이익이 전 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지난해 1분기 한 번뿐이다.

같은 기간 매출도 3조9400억 원에서 11조4200억 원으로 불었다. 영업이익률은 2016년 2분기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9분기 동안 매 분기 꾸준히 상승하며 11.5%에서 56.7%로 뛰었다.

최근 2년여간 매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해온 실적 신기록 행진이 멈추게 되는 것은 SK하이닉스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D램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IT업계가 미중 무역 갈등 등 세계경기 불확실성으로 데이터센터 시설 투자를 줄이고 있는데다 아이폰 판매 부진이 더해지며 수요가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은 서버 고객들의 주문 감소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 1분기 출하량 역시 경쟁 업체의 재고 감축에 영향을 받아 산업 평균 성장률을 하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 역시 “D램의 재고가 높고 수요가 떨어지면서 가격이 더욱 낮아질 것”이라며 “올 1분기 20% 하락이 예상된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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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이에 따라 지난해 연말 CEO로 신규 선임된 이석희 사장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 외에도 신규 경쟁자 진입에 따른 기술 확보, 글로벌 무역 전쟁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놓여있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는 24일 실적 발표 자리에서 향후 전략 방향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업계는 SK하이닉스가 미세공정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후발 업체와 기술 격차를 벌이는 데 중점을 두는 전략방향을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석희 사장의 경영 중점사항은 기술 혁신과 원가 절감 그리고 소통과 공감을 통해 신명나게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은 D램 미세 공정 기술 발전과 수율 안정화에 큰 성과를 낸 공을 인정받아 입사 5년 만에 CEO가 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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