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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점포 폐쇄 어디까지?...5대은행 1분기만 35곳 닫아

금감원 '지점 폐쇄 모범규준' 두고 부정적 반응

2019년 02월 04일(월)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새해 들어 주요 은행들의 지점 통폐합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점 폐쇄 모범규준’ 적용을 예고하면서 제한을 받기 전 효율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지점들을 빠르게 정리하는 모양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월 28일까지 서울 잠실나루역점·광주하남산업단지점 등 13개 지점을 감축하기로 했다. 지점 6개, 출장소 6개, PB센터 1개 등이다.

신한은행은 1월 28일까지 안국역점 등 5개 지점과 2개의 출장소를 통폐합하고 2월 11일에는 충북 북문로지점을 충북영업부금융센터와 통합한다.

국내 영업 점포 현황.JPG
KEB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아직 지점 통폐합 계획 수립을 완료하지 못했으나 KEB하나은행의 경우 기존보다 더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우리은행은 지난 2일 종로6가지점, 강북구청지점, 광진구청지점, 노원구청지점, 성동구청지점 등을 인근 지점과 통합하고 남산북 출장소 등 5개 출장소를 인근 센터와 합쳤다.

이로써 아직 지점 통폐합 계획을 마치지 못한 KEB하나은행을 제외하더라도 올해 1분기에만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점(출장소 포함) 35여 곳이 사라지는 셈이다. 지난해 1분기 KEB하나은행을 포함한 4대 은행의 지점 수가 단 3곳만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축 속도가 더욱 빨라진 것을 알 수 있다.

시중 은행들은 최근 몇 년간 이용자들의 거래패턴 변화에 맞춰 운영비가 많이 드는 점포를 통폐합하는 방식으로 줄여나가는 추세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이자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점 축소를 통해 효율성 제고와 비용절감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국내 영업 점포 수는 4708개로 전년 대비 70개(1.5%) 감소했다. 신한은행이 30개를 줄여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KEB하나은행이 22개로 뒤를 이었다.

특수 은행인 NH농협은행마저 지난해 점포 14개를 폐쇄했으며 이 기간에 점포 수가 증가한 곳은 우리은행 1곳 뿐이다.

◆ 금감원, 지점 폐쇄 모범규준서 농·수협 제외 검토

반면 은행들의 지점 통폐합으로 노인, 농민 등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이용 불편 우려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은 지점 폐쇄 최소화를 유도하기 위해 ‘지점 폐쇄 모범규준’을 마련 중에 있다.

지난해 7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감독 혁신과제’를 발표하면서 연내 모범규준을 도입해 자칫 금융소비자가 피해를 볼 수 있는 무분별한 은행지점 폐쇄를 막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금감원의 모범규준 도입 추진에 은행권의 반응은 좋지 않다. 금융당국의 지점 폐쇄 간섭은 과도한 경영개입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은행들은 급속한 디지털화와 현금 사용 감소로 지점에 방문해 업무를 처리하는 고객이 줄어들면서 향후 지점 감축은 필연적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금융연구원 금융브리프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인터넷뱅킹 서비스 일평균 이용 건수는 이전 분기보다 7.5% 증가한 1억1664만 건에 달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전처럼 고객이 많이 찾는 지점은 드물어졌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지점을 줄이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반발을 의식해 ‘은행 지점폐쇄 모범규준’ 대상에서 NH농협은행과 SH수협은행 등 특수은행은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금감원은 전국 우체국 점포망을 은행 점포로 활용하거나 2개 이상의 시중은행이 일부 지역에서 공동으로 점포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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