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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올해도 점포 효율화 작업 지속...이달 13곳 통폐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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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올해도 점포 효율화 작업 지속...이달 13곳 통폐합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9.02.1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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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법인 출범 후 인접 점포 통폐합과 연금사업 중심의 IWC 대형점포 출점 등에 힘을 기울여온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가 올해도 점포 효율화 및 대형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국내 최대 오프라인 점포망을 갖추고 있지만 온라인 거래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영업권이 중복되는 점포에 대한 정리가 끝나지 않아 점포 효율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연금 사업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대형점포 IWC도 올해부터 투자자산관리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자산관리(WM) 기능을 강화하면서 대형점포로서의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달에도 13개 점포가 인근 점포와 통폐합으로 인해 사라지면서 전체 오프라인 점포 수도 종전 131개에서 118개로 줄어든다. 여전히 국내 증권사 중에서 가장 많은 오프라인 지점수를 유지하지만 통합법인 출범 후 40여 개 이상 지점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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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는 기존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인접점포 중에서 점포 계약이 만료되는 점포부터 순차적으로 줄여가고 있다. 일시적인 점포 축소로 인한 유휴인력 문제와 구성원들의 반발, 고객 불편 문제를 감안해서 선별적으로 줄이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점포 축소로 인한 소비자 불편을 우려하고 있지만 통폐합 대상이 대부분 같은 건물에 입주해있거나 반경 1km 이내 위치한 점포라는 점에서 소비자 편익 측면에서는 큰 변화는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최근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대형 점포 전략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점도 미래에셋대우만의 이슈가 아니라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

지난해 임단협을 앞두고 무리한 점포 통폐합이라는 이유로 컨테이너 농성도 들어갔던 노조 측에서도 일단 현재 회사의 점포 효율화 전략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해 말 노조는 사측이 궁극적으로 점포수를 현재의 절반 수준인 79개까지 줄인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무리한 점포 축소와 구조조정이라고 반발하며 컨테이너 농성에 들어가기도 했다.

노조는 당초 강경투쟁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사측과의 대화를 통해 어느정도 점점을 찾았고 현재는 노조에서도 감내할 만한 수준이 점포 축소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에서 가장 우려했던 원거리 점포 통합에 따른 구성원들의 생활권 보장 문제도 원거리 지점 통폐합은 가급적 하지 않는다는 사측의 중재안이 반영되면서 노조 측에서도 한 발 물러선 상황이다. 

특히 올해 초 290여 명 규모로 단행한 희망퇴직으로 인해 유휴인력에 대한 문제도 상당부분 해소된 점도 점포 효율화 전략에 부담을 줄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컨테이너 투쟁 당시 원거리 지방점포의 통폐합은 구성원들의 생활권에도 변화를 줄 수 있는 만큼 개선을 요구했고 사측에서도 만족할만한 대안을 가져와 현재는 점포 효율화 전략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하는 정도"라며 "최근 희망퇴직도 있었고 인력 구조 측면에서도 감내할만한 수준으로 보고 있으나 추후 상황을 보고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통합법인 출범 후 연금 중심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 전국 8곳에 세웠던 초대형점포 IWC는 올해부터 '투자자산관리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자산관리(WM) 업무를 강화했다. 외형상 IWC와의 큰 차이는 없지만 WM을 좀 더 강화한 대형점포로서 종합투자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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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법인 출범 후 미래에셋대우 연금 잔고 추이(단위: 조 원)

미래에셋대우는 통합 후 세워진 IWC를 중심으로 퇴직연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고 통합법인 출범 후 7분기 동안 연금 자산이 9조 원에서 11.1조 원으로 2.1조 원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퇴직연금 분야에서는 계열사 도움 없이 누적 적립액 8조 원을 달성하는 등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연금사업 추진 기능과 글로벌자산배분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리테일전략부문'을 신설하면서 연금부문과 자산관리(WM) 본사조직을 통합하면서 연금사업 비중이 높았던 IWC에서 WM비중을 높여 종합투자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일부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연금영업기반이라는 점은 종전 IWC와 공통점이지만 과거엔 연금과 기업고객 기반으로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였다면 투자자산관리센터는 자산관리를 좀 더 강화한 미래에셋대우의 대형점포 개념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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