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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펠리세이드 반년 기다려야?...흥행 비결 꼽아보니

2019년 02월 14일(목)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현대자동차 펠리세이드가 순풍에 돛을 달고 있다. 출시이후 불과 3주 만에 사전예약 2만5000건을 돌파하며 대박조짐을 알리더니 데뷔 두달 만에 현대차 전 차량 중 판매 3위에 올랐다.

몰려드는 주문에 최대 반년 이상 대기해야 하는 고객들의 원성까지 이어져 현대차가 모처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펠리세이드는 2015년 10월 베라크루즈를 단종한 후 현대차가 절치부심하고 내놓은 8인승 SUV.  특히 40대 남성들 사이에서 '로망'이 돼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펠리세이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 1. 40대 남성들 유혹하는 마초적 외부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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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외관.

현대차는 펠리세이드를 출시하면서 "앞으로 패밀리룩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인상깊은 멘트를 했다. 독창적인 디자인의 색깔이 뚜렷한 차량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단 얘기다. 최근  많은 브랜드 차량들이 너도나도 패밀리 룩에 몰입돼 풀체인지를 통해 신차가 출시돼도 소비자들에게 큰 감흥을 주지 못하는 것이 사실. '새로움'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욕구가 막혀 있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의 멘트대로 펠리세이드는 기존 현대차 패밀리 룩을 과감히 벗어던졌고, 이러한 도전이 새롭고 독특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펠리세이드의 외관은 우선 굵직굵직한 라인으로 강인한 남성미를 연상케한다. 앞뒤로 긴 전장임에도  2900mm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로 시원함을 선사한다. 3열 앞에서 뚝 끊어져 버린 측면 캐린터 라인 등이 어색하지 않게 조화를 이룬다. 전면부의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은 강력한 이미지를 극대화한다.

투박하지는 않으면서 마초적인 디자인이  40대 이상 남성 고객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펠리세이드의 구매 전체 고객 중 85.2%가 남성으로 나타났으며 여성 고객은 14.8%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남성 고객 중 40대의 비중이 37%로 가장 높았으며 50대가 26.9%로 뒤를 이었다.

# 2. 고급스럽고 세련된 내부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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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세이드 내부가 깔끔하고 세련됐다는 소비자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압도적인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가로로 길게 뻗은 인테리어, 여기에 조합된 가죽 우드 알류미늄 배치는 확실히 대중 브랜드에 앞서가는 고급스러움을 선사한다.

자칫 지루하고 밋밋할 수 있는 전면부 디자인 사이에 가니쉬 부분으로 포인트를 추가해 고급스런 분위기를 더했다. 기어버튼이 노브형태가 아닌 버튼식이어서 보다 편하고,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공간도 더 넓어보이는 효과를 준다.

# 3. 넉넉한 실내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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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열까지 부족하지 않은 공간을 자랑한다.

실내공간은 펠리세이드가 가장 호평받는 요인 중 하나다.  7인승 모델의 경우 2열 시트가 독립된 구조로 설계돼 신장 180cm 이상의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주먹 2개 정도의 무릎 공간이 확보된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3열 공간이다. 팰리세이드의 경우 7인승은 2(1열)+2(2열)+3(3열), 8인승 모델은 2+3+3 구조로 설계됐다. 팰리세이드 이전까지  7인승 이상 SUV 모델의  3열은 사실상 제 기능을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체로 3열은 퇴화된 용도로 7~8인승이라는 상징적인 장식용이거나 화물공간으로 인식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펠리세이드는 성인이 탔을 때 무릎공간에 무리가 없는데다 3열 좌석 등받이를 10도까지 젖힐 수 있다. 3열에 성인이 탑승해도 불편함이 없을 뿐 더러 시트 후방에는 골프백 2개까지 실을 수 있다. 캠핑 등 가족 여행을 자주 떠나는 고객들이 선택하는 이유다.  

# 4. 가족차량에 적합한 각종 편의기능

각종 편의기능도 부족함이 없다. 구석구석 가족용으로 배려한 부분이 많다.

모든 시트에서 USB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아이패드 등을 연결해 동영상을 보여주면 중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 아이들이 덜 지루해 할 수 있다. 또한 조수석과 운전석 사이의 센터페시아를 보면 모든 좌석에서 제대로 안전벨트를 착용했는지를 쉽게 확인 가능하다. 운전 도중 아이들이 안전벨트를 풀어 위험한지 수시로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운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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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석 대화모드 시스템은 3열에 앉은 사람과 운전자 간의 원활한 대화를 돕는다.

현대차 최초로 확산형 천장 송풍구(루프 에어벤트)와 차량의 오디오 시스템을 활용해 운전석에서 멀리 떨어진 3열 좌석 승객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도와주는 후석 대화모드 시스템도 독특하다. 여기에 16개에 달하는 컵홀더, 1~3열에 각 2개씩 배치된 USB포트 등 섬세한 배려가 돋보인다.

트렁크 공간 확보를 위해 3열 좌석 뿐만 아니라 2열 좌석까지 원터치로 접고 펼수 있다. 굳이 뒤로와서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네비게이션에서 터치로 가능하다.

운전자 편의성도 높다. '차로 유지 보조(LFA)', '후방 교차 충돌 방지보조(RCCA)' 등 현대차의 최신 기술력이 반영된 안전 사양과 '핵심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은 최상위 모델이라는 포지션에 모자람이 없다.

운전자가 방향 지시등을 켜면 후측방 영상이 계기판 가운데 클러스터에 표시되는 '후측방 카메라(BVM)' 등 일부 시스템은  최근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출시한 플래그십 세단 'G90', 기아차의 신형 'K9' 등 최고급 세단과 견줄수있다.

# 5. 탁월한 가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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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세이드는 대형 SUV로써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겸비하면서도 가격은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팰리세이드 디젤 2.2모델은 ▲익스클루시브 3622만 원(이하 2WD 7인승, 개소세 3.5% 반영기준) ▲프레스티지 4177만 원, 가솔린 3.8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3475만 원 ▲프레스티지 4030만 원이다.

현대차는 펠리세이드의 시작가격을 대폭 낮추고 옵션을 세분화해 필요에 따라 가격을 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꼭 필요한 편의 사양만 더해도 3000만 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는 점은 확실한 가격 경쟁력이다.  

싼타페와 비교하더라도 배기량이 같은 2.2 디젤 모델(3348만~4295만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고급 사양으로 비교하면 되레 펠리세이드가 더 싸다. 4130~4869만 원 수준인 모하비보다 저렴하고, 3448~4605만 원 수준인 G4렉스턴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 올 상반기 수입 SUV 판매 1위인 포드 ‘익스플로러’의 기본 판매가격은 5460~5710만 원이다. 

유지비 측면에서도 디젤모델 복합연비가 12.6km/ℓ에 달한다. 강력한 힘을 원한다면 가솔린 3.8 터보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최고출력이 295마력, 최대토크 36.2kgf.m으로 플래그십 SUV에 걸맞는 힘을 맛볼 수 있다. 복합연비는 9.6km/ℓ로 디젤보다 낮지만 출근퇴용이 아니라 주말 이벤트에 동원하는 정도라면 좋은 선택지일 수 있다.

듬직한 외관과 디테일하고 세련된 내부디자인, "나 이번에 신경 좀 썼어"라고 말하는 듯한 편의옵션과 넓은 실내공간, 높은 가성비까지....중소형이 강세를 보여온 국내 SUV 시장에 펠리세이드가 어떤 파란을 몰고 올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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