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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기피증에 우울증까지...끔찍한 헤나 염색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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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기피증에 우울증까지...끔찍한 헤나 염색 부작용
[포토뉴스] 발진·가려움증 이후 착색...식약처 연구사업 계획중
  • 한태임 기자 tae@csnews.co.kr
  • 승인 2019.02.15 07:09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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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염색약으로 알려진 '헤나 염색약' 부작용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자고발센터에도 헤나 염색약을 사용했다가 부작용을 겪었다는 소비자 제보가 올 들어서만 14건 제기됐다.

대부분의 부작용 피해는 '착색'. 피해 소비자들은 헤나 염색 후 극심한 가려움이 느껴지더니 피부가 까매지고 착색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피부과, 한의원 등에 방문하여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정신적 스트레스에 경제적 부담까지 더해지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헤나'는 인도, 네팔 등에서 자라는 열대성 관목 식물인 로소니아 이너미스의 잎을 말린 가루로 염모제나 문신염료로 이용된다. 짙고 빠른 염색을 위해 제품에 공업용 착색제(파라페닐렌디아민 등) 또는 다른 식물성 염료(인디고페라엽가루 등)를 넣기도 한다.

자연주의, 천연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헤나' 제품이 인기를 끌었지만 예상치 못한 부작용으로 피해자들이 말못할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 피해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자 정부도 사태 파악 및 해결에 나섰다.

지난 1월에는 한국소비자원·식품의약품안전처·대한피부과학회가 공동으로 '헤나 염모제 안전 사용 안내문'을 배포하기도 했다. 사용 전 패치테스트를 하고 이상반응이 나타날 경우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것 등을 담고 있다.

보다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오는 3월에는 식약처가 전문기관 등과 연구계약을 체결해 헤나제품 관련 연구사업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용역 연구 사업 결과와 제보 들어오는 것을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소비자를 위한 추가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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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서울시 노원구에 사는 김 모(여)씨는 2018년 10월 미용실에서 헤나 염색한 직후 온몸에 가려움증을 느꼈으며 입 주변에 발진과 염증이 생기고 얼굴도 까맣게 변해갔다고. 김 씨는 "헤나 염색이 원인인 줄도 모르고 피부과 치료로 계속 고통받다가 헤나 부작용 뉴스를 보고서야 상황을 파악하게 됐다. 피부과에서는 피부 전체가 손상이 많이 가서 장기간 치료 받아야 하며 착색 부분은 레이저를 해도 처음 피부처럼 돌아가기 힘들다는 소견을 들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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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2. 경남 김해시에 사는 배 모(여)씨는 2016년부터 동네 미용실에서 헤나 염색을 받았다가 피해를 입었다. 염색 6개월 쯤 지나 간지럼 증상이 심해져 피부과에 내원했으나 알레르기라고 하여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는 배 씨. 그러나 2017년 초부터 피부가 까매지고 기미처럼 착색이 생기기 시작했으며 한의원, 피부과, 천연화장품 등에 수백만원의 돈과 노력을 투자했지만 호전되지 않고 증세는 심해져 갔다고. 결국 2018년 7월 큰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한 결과 엔젤헤나 염색으로 인한 피부 색소 침착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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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3. 경북 청도군에 사는 김 모(여)씨도 헤나 염색약이 이마 부분에 착색되는 피해를 겪었다. 김 씨는 3년 전 미용실에서 헤나 염색을 받은 후 얼굴과 목이 간지러워 피부과 연고를 구입해 발랐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증상이 심해졌지만 피부과 의사도 헤나 부작용을 잘 알지 못해 2년 후인 지금에 이르러서야 '헤나 부작용'인 걸 깨닫게 됐다. 김 씨는 "지금까지 레이저 시술로 몇백 만원이 들었고 아직도 색소가 남아있는데 경제적 부담으로 멈춘 상태"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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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4. 경기도 안성시에 사는 유 모(여)씨도 헤나 염색 후 부작용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얼굴 대부분이 까맣게 착색돼버렸다는 유 씨는 정신적 고통이 크다고 호소했다. 유 씨는 "헤나 염색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설명이 없어 안심하고 염색을 했다가 이렇게 됐다. 피부과에서 치료중인데 3개월이 지나면서 경제적인 지출도 부담이 되고 있다.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데 대인기피증과 우울증까지 나타나 심각한 상황이다"며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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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5. 경기도 구리시에 사는 전 모(여)씨는 2018년 5월부터 한 달 간격으로 5회 정도 헤나염색을 했다가 부작용을 겪고 있다. 갑자기 피부에 기미, 검버섯같은 것이 진하게 올라와 대학병원을 다녔지만 염색약 부작용이라고는 당시 생각하지 못했었다고. 전 씨는 "피부과에서 레이저를 매주 15회 이상 받고 있는데 전혀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치료에 몇년이 걸릴지도 모르겠고 아예 회복이 안될 수도 있다고 하니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한태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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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그림 2019-05-11 14:00:09
이미 피해를 보고 있는사람은 어떻게 해야 되는지요?? 조금이나마 피해보상을 해줘야 되지 않을까요? 그 보상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안은미 2019-03-16 13:49:02
제가다니는곳 헤나부작용으로 많이오시네요 저도다니는데 많이 좋아졌어여 한번 상담받아보세요01021624090

김선아 2019-02-19 15:24:37
르미에르 디엔느제품
오렌지 시술2년후 색소 침착
헤나는오렌지나 브라운 등 언제 부작용이 나타날지 모르니 하지 마세요
10년 사용후 나타나신분 보니 겁나더라구요

신민호맘 2019-02-18 08:45:46
헤나킹샾에서 헤나염색 3주에한번 작년여름부터 시작했는데요 이제글읽어보니 무섭네요ㅠ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헤나킹 가도될지 그냥 일반 미장원에 가야할지
여쭤봅니다

미인 2019-02-16 11:23:55
헤나염색 본인은 피해없다고 계속 하시는분
나도 피해자가 될수있으니 제발 하지마세요
헤나염색방 망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