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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이자수익 비중 상승...메리츠종금·한국투자증권, 수수료 수익 추월

2019년 02월 26일(화)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국내 증권사들이 주 수익원이었던 '수수료 수익' 비중을 낮추고 '이자 수익'을 늘리면서 수익원 다변화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신규 고객에 대한 수수료 무료화 정책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증시 전망도 불투명해 앞으로 수수료 수익보다는 이자수익이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과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의 경우 이미 이자수익이 수수료 수익을 앞지른 상태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권사 전체 수수료 수익은 9조63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3129억 원(15.8%) 늘었다.  같은 기간 이자 수익은 8조3236억 원으로 1조3658억 원(19.6%) 증가했다.

여전히 수수료 수익이 더 많지만 이자수익이 더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수수료 수익과 이자 수익 간의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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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대형 증권사는 이미 수수료 수익보다 이자 수익이 더 많은 상황이다.

특히 자기자본 3조 원 이상 대형 증권사의 경우 일부 회사를 제외하면 이미 수수료 수익보다 이자 수익이 더 많은 상황이다.

지난해 메리츠종금증권의 이자 수익은 6446억 원으로 수수료 수익(4496억 원)보다 1950억 원 더 많았고 한국투자증권 역시 이자 수익이 8386억 원, 수수료 수익이 7000억 원으로 이자 수익이 1386억 원 많았다.

특히 두 증권사의 이자 수익은 전년 대비 30~50% 가량 급증했다. 메리츠종금은 2017년 4136억 원에서 6446억 원으로 2310억 원(55.8%) 늘었고 한국투자증권 역시 같은 기간 6100억 원에서 8386억 원으로 2286억 원(37.5%) 증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리테일 수익 비중이 10% 내외로 경쟁사보다 낮은 대신 기업금융(IB)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어 채권운용 뿐만 아니라 부동산 PF, 인수금융 등 IB부문에서 이자 수익이 상당 부분 발생하면서 수수료 수익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과 삼성증권(대표 장석훈)도 수수료 수익보다 이자 수익이 1000억 원 이상 더 많았고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와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 정도만 수수료 수익이 소폭 더 많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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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20대 증권사로 범위를 넓히면 일부 증권사를 제외하면 이자 수익보다 수수료 수익이 많은 증권사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SK증권(대표 김신)의 경우 지난해 수수료 수익이 1704억 원, 이자 수익이 799억 원으로 수수료 수익이 905억 원 더 많았다. 전체 영업수익 대비 수수료 수익 비중도 32.3%에 달해 조사대상 증권사 중에서 가장 높았다.

대형사 중에서는 키움증권(대표 이현)도 지난해 수수료 수익이 3856억 원, 이자 수익이 2437억 원으로 수수료 수익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키움증권이 지난해 말 기준 브로커리지 점유율 16.5%를 기록하며 수 년간 업계 1위를 유지할 정도로 브로커리지 시장을 장악하면서 수수료 수익을 꾸준하게 얻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결과였다.

특히 키움증권은 지난해 벌어들인 이자수익 2437억 원 중에서 63.8%에 해당하는 1555억 원을 신용공여이자수익으로 얻었는데 이는 개인 브로커리지 고객이 많은 키움증권 특성상 신용거래융자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많아 신용거래융자를 받는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점이 반영됐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수수료 수익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가 향후 더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상승시키기 위해 대규모로 조달한 자금을 유가증권과 대출채권으로 운용하면서 이로부터 얻는 이자수익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또한 앞서 언급한대로 수수료 수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무료 수수료 서비스 출혈 경쟁이 지속되면서 더 이상 수익성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정태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IB부문 비즈니스 모델이 과거 자금 중개자에서 현재는 공급자 역할을 수행하면서 이자부자산을 늘려 자본 확대에 따른 이자손익은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증권사들이 위탁매매수수료 수익보다 고객유치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면서 출혈 경쟁을 벌이면서 수수료 수익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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