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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 사외이사 절반 이상 교수·기업인 출신...대웅만 대학병원 경영임원 선임

2019년 03월 11일(월)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지주사를 포함한 국내 10대 제약사 사외이사 가운데 교수와 기업인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바람막이 사외이사'로 꼽히는 법조계와 관료 출신은 비중이 20% 미만에 그쳤다.

(주)대웅(대표 윤재춘)과 유한양행(대표 이정희), 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은 리베이트 논란으로 제약사와 자주 엮이는 병원 관계자가 사외이사로 재임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특히 (주)대웅은 대학병원 경영임원이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주)대웅 사외이사인 이오영 한양대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과 과장은 한양대병원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직 중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제약사의 사외이사(감사 포함) 53명 가운데 전·현직 교수가 17명(32.1%)으로 가장 많았다. 제약·바이오 등 기업 출신이 14명(26.4%)으로 뒤를 이었고 법조 7명(13.2%), 회계 5명(9.4%), 관료 2명(3.8%) 등의 순이다.

10대 제약사 사외이사 조사에서는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선임이 예정된 인사를 포함했다.

사외이사 중 병원 관련자는 3명으로 많지 않았다. 병원 관련자는 제약사와 병원 간 이해관계차원에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자칫 왜곡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회사 측은 전문성을 지닌 사외이사의 선임이라는 입장이다.

병원 관련자로서 10대 제약사에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인물은 (주)대웅의 이오영 한양대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과 과장, 유한양행의 이철 하나로의료재단 총괄의료원장, 한미약품의 이동호 울산대 의과대학 교수 등이다. 하나로의료재단은 건강검진과 예방접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오영 과장의 경우 한양대병원에서 기획조정실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대학병원 경영임원을 맡은 인물이 사외이사로 있는 곳은 대웅뿐이다. 대학병원 기조실장은 병원장처럼 고위 인사들이 주로 거쳐 가는 자리다. 실제 서창석 서울대병원장과 이상도 서울아산병원장도 병원장이 되기 7~8년여 전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대웅 측은 이오영 사외이사가 의료 부문에 대한 자문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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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병원 관계자나 의대 교수 등이 사외이사로 있으면 제약사 입장에서 학계의 섭리나 질병, 약 등 사업파트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사외이사가 해당 기업에 어떠한 조언을 해줬는지는 외부에서 알기 힘들다. 지난해 공시를 통해 이오영 사외이사가 이사회에서 한 일은 9월에 열린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에 찬성표를 한 번 던진 것뿐이다.

시민단체 등 일각에서는 병원에 몸담고 있는 사외이사는 자칫 독립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병원 당사자가 제약사 사외이사를 맡을 경우 전문성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양측의 이해관계가 얽힐 경우 왜곡된 의사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사외이사추천후보위원회에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상황에서 경영진의 전횡을 막기 위해선 일반 주주들이 독립성을 지닌 인물의 선임을 위해 주주총회에서 의사를 적극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좋은기업지배연구소 측은 “대기업 사외이사 중에는 계열회사 출신이거나, 법률대리 등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는 의심 사례가 많다”며 “기업들이 경영진과 이사회의 경영활동을 감시하는 사외이사의 의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대표 신영섭)의 이준상 감사는 JW중외제약과 JW생명과학에서 부사장을 JW메디칼에서 대표를 지낸 계열사 임원 출신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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