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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 클럽' 대웅제약, 적자전환에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자금사정 문제없나?

2019년 03월 13일(수)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대웅제약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합류했지만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은 오히려 악화하는 등 실속 없는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줄고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전환한 데다 회사의 현금사정을 보여주는 잉여현금흐름(FCF)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이자보상배율도 하락했다.

FCF는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산을 유지하거나 확장하는데 필요한 금액을 사용한 후에도 창출 가능한 현금흐름을 의미한다. 차입금 상환, 영업능력의 유지, 신규 투자 여력 등을 판단하는 지표로서 FCF가 낮아지면 기업의 배당여력도 떨어진다.

회사 측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미국 등 선진시장에 본격 진출함에 따라 일시적인 비용증가가 있었을 뿐이라며 향후 현금흐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이 1조314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7.4% 증가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46억 원으로 36.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354억 원에서 -154억 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내실은 부실한 실적을 낸 셈이다. 대웅제약 측은 신공장 가동에 따라 일시적인 비용이 발생해 이익이 줄었다는 입장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투자활동현금흐름을 뺀 값인 잉여현금흐름은 2017년 309억 원에서 지난해 -211억 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배당금이 주당 600원으로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지급된 상황에서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현금흐름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 상황에서 대웅제약은 이번 연도 주당 배당금도 주당 600원으로 동일하게 결정했다.

이자비용 규모도 늘고 있는 추세다. 2014년 16억 원이던 이자비용은 2016년 46억 원으로 3배가량 늘었고, 지난해에는 96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자보상배율은 2014년 32.8배에서 지난해는 2.6배로 크게 떨어졌다. 전년과 비교해도 4.7배에서 눈에 띄게 낮아졌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2008년 한올바이오파마 인수합병과 오송·나보타 신공장 건설 등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 투자로 차입금이 증가해 이자비용이 늘었다”며 “영업이익 감소는 신공장의 초기 운영비 증가와 감가상각비 반영이 가장 큰 원인으로 공장가동률이 높아지고 안정화되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웅제약의 잉여현금흐름은 앞으로도 개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시선이 있다. 대웅제약은 오는 5월부터 2023년까지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기반조성을 위한 마곡C&D 센터 구축을 위해 705억 원을 투자한다.

과거 오송 나보타 신공장 건설을 위해 차입금을 들여오고 설비투자를 늘렸을 때도 대웅제약의 FCF 마이너스 규모는 1000억 원을 넘었었다. 2014년은 -1035억 원, 2016년은 -1404억 원을 기록했다. 오송 공장 투자금은 2100억 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공장 가동으로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이기 때문에 올해 배당은 전년과 동일한 규모로 실시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일반의약품(OTC)과 병원처방약(ETC)의 지속성장으로 매출이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음 달부터 미국에서 나보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현금흐름은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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