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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소비재 전자통신

스웨덴 공기청정기 블루에어, 필터 재고 없어 3개월간 애물단지 전락

2019년 03월 14일(목)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스웨덴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블루에어가 제품의 핵심인 필터 수급을 제대로 하지 못해 소비자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황 모(남)씨는 지난해 중형급 공기청정기 블루에어 480i 모델을 70만 원 가량에 구매했다. 삼성과 LG전자 등 대부분의 공기청정기 필터는 교체주기가 보통 1년인데 반해 블루에어는 교체주가 6개월로 상대적으로 짧았다.

자주 갈아줘야 하지만 필터 교체가 어려운 작업이 아닌 만큼 구입 시 불편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올 초 교체 알림이 들어와 공식서비스센터에 필터를 주문하면서 황 씨는 스트레스로 골머리를 싸매야 했다. 재고가 없어 즉시 교체가 힘들다는 안내를 받았고, 입고 예정 날짜도 차일피일 미뤄졌기 때문이다.

황 씨는 “2~3일 단위로 입고 예상 날짜가 계속 미뤄지더니 1월 초에 신청한 AS가 3월 10일이 돼서야 처리 됐다”고 말했다.

극심한 초미세먼지 주의 경보문자가 연일 발송되는 상황에서 필터 수명이 다 돼 애물단지로 전락한 공기청정기에 황 씨는 화가 치밀었다고 한다.

블루에어의 필터 수급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여주시에 사는 정 모(남)씨도  “지난해 3월 블루에어 680i 스모크스탑 필터를 교체하려고 보니 재고가 없어 공동구매를 통해 구입한 적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상에서는 '블루에어 필터를 해외직구로 공동구매 하자'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해외 수입 가전의 소모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는 것은 흔히 발생하는 일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대형 전자제품 유통점의 한 점원은 “해외 수입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필터 등 소모품 수급에 대해 묻는 일이 종종 있다”면서 “지사가 없고 총판이 유통을 담당하는 블루에어 등 일부 브랜드의 소모품은 공식서비스센터보다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게 더 싸고 빠르다고 안내하는 경우가 있다”고 귀띔했다.

해외 브랜드의 경우 한국보다 중국시장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어 중국에 수요가 몰리면 재고가 우선 공급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구 등의 방법으로 소비자가 직접 필터를 구매할 수는 있지만,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한 경우 제품에 대한 고장 책임을 회사 측이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황 씨는 “미세먼지로 유명한 중국 베이징의 미국 대사관에서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블루에어를 구매하게 됐다”며 “제품 성능은 불만이 없지만 소모품으로 애태우게 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필터 수급에 문제가 있으면 어떤 이유로 지연되고 있는지, 정확한 입고 일자 등을 홈페이지에 알려야 할 텐데 소비자입장에서는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으니 답답함이 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블루에어는 GS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코스모앤컴퍼니가 국내 총판을 맡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 들어 아시아지역의 미세먼지가 심화되면서 필터 물량이 확보돼 있지 않았다”며 “현재는 입고가 완료돼 교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별 필터 사양이 다양하다보니 지사가 없는 상황에서 수요예측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며 “수입브랜드로서 AS 서비스 향상을 과제로 여기고 있으며, 소비자 불편사항을 계속해서 모니터링 하는 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모앤컴퍼니는 국내 AS를 대우전자서비스에 외주로 맡기고 있다. 직접 운영하는 서비스센터는 없다. 업계 관계자는 “총판의 경우 계약기간이 있다 보니 서비스센터를 직접 운영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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