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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김기홍 회장, 조직개편과 임원 물갈이로 제 색깔내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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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김기홍 회장, 조직개편과 임원 물갈이로 제 색깔내기 본격화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9.04.1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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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공식 임기를 시작한 김기홍 JB금융 회장이 대대적인 인력·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조직에 자신의 색깔을 입히기 시작했다.

지주사 전환 이후 처음으로 부사장 직급을 신설하는 등 임원진 구성에 변화를 줌과 동시에 기존 4본부 15부를 4본부 10개부로 축소하며 조직 슬림화를 단행했다.

김기홍 회장은 가장 먼저 임원진 구성에 변화를 줬다. 기존의 전무와 상무 중심의 체제에서 부사장 직급을 신설했다. 그동안 JB금융지주에는 회장 다음으로 전무가 가장 높은 직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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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권재중 부사장, 이준호 상무.
김기홍 회장은 지주의 첫 부사장 자리에 권재중 부사장을 발탁했다. 권재중 부사장은 신한은행 리스크관리그룹장과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일한바 있다.

권 부사장을 김기홍 회장이 직접 영입한 것으로 전해지며 이전 경영체제를 지우고 ‘김기홍 체제’를 꾸리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향후 권 부사장은 그룹 재무전략 총괄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JB우리캐피탈과 JB금융지주, 전북은행에서 경영·종합기획을 맡아온 이준호 상무가 선임 돼 경영지원본부를 맡는다. 이준호 상무는 JB우리캐피탈 경영기획팀 부장, JB금융지주 종합기획부장, 전북은행 종합기획 부장을 거쳐 이번에 JB금융지주 상무로 선임됐다.

앞서 지주 임원 6명은 자발적으로 일괄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기존에 부사장 역할을 대신하던 이재용 전무와 경영지원본부를 담당하던 김병용 상무가 물러나고, 박민영 상무도 함께 퇴임하게 됐다.

이밖에도 사외이사 5명 가운데 2명이 퇴임하고 유관우 전 농협중앙회 사외이사, 표현명 전 롯데렌탈 대표이사, 이상복 동양회계법인 파트너 회계사 등 3명이 사외이사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임원 인사와 관련해 김기홍 회장은 “JB금융이 JB우리캐피탈, 광주은행, JB자산운용, 프놈펜상업은행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해온 만큼 내실있는 조직 다지기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강한 금융그룹으로서의 디지털 변혁과 글로벌 진출 확대는 물론 지방금융지주사로서 지역사회에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기존 4본부 15부를 4본부 10개부로 축소...“해외사업지원부 신설, 글로벌 사업 강화”

김기홍 회장은 임원 인사에 이어 ‘지주사 조직 슬림화’와 ‘지주 본연의 핵심 기능 강화’를 주 내용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앞서 김기홍 회장은 지난 1일 전북은행 본점에서 직원들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지주사와 자회사 역할을 명확히 분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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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회장은 기존 지주의 4본부 15부를 4본부 10개부로 축소했다. 이로써 전체 임직원수는 전북은행 및 광주은행 전출 인원 등 총 49명이 감소되고 18명이 신규로 들어옴에 따라 99명에서 68명으로 약 30% 축소됐다.

김기홍 회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사와 자회사간 중복업무를 줄이는 한편, 자회사의 자율경영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조직 안정화와 내실 강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지주 조직의 슬림화 과정에서 발생되는 인력은 자회사에 재배치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그룹 전체적으로 조직과 인력의 효율적 운영을 도모한다.

핵심업무 위주로 조직 ‘슬림화’를 단행하면서도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해외사업지원부를 신설, 그룹의 글로벌 사업전략 부문을 보다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2017년 선보인 오픈뱅킹 플랫폼 '오뱅크(Obank)' 추진과 함께 보다 구체적인 디지털 전략을 재수립하여 시행할 계획이다.

조직 개편과 관련해 김기홍 회장은 “지주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는 차원”이라며 “비록 조직은 축소되더라도 지주사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자회사 CEO들과의 협의체를 적극 활성화해 자회사들과 신속하고 효율적인 협업으로 시너지를 최대화 하는 방식으로 내실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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