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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뉴 3시리즈, 압도적 가속감으로 '세단의 맛' 제대로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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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뉴 3시리즈, 압도적 가속감으로 '세단의 맛' 제대로 살려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9.04.2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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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3시리즈는 지난 1975년 처음 등장해 지금까지 글로벌 판매량이 1550만대에 이르는 명차다. BMW 3시리즈를 통해 BMW는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세단을 만드는 자동차 회사로서의 정체성을 과시했다. 지난 2011년 6세대 BMW시리즈 출시 이후 침묵을 지켜왔던 BMW가 최근 완전히 새로워진 7세대 BMW 3시리즈로 돌아왔다.

지난해 차량 연쇄 화재 사건으로 홍역을 치룬  BMW코리아는 무려 1년 만에 가진 시승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7세대 BMW 뉴3시리즈의 디자인에 참여한 독일 BMW 그룹 본사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누리 씨가 참석해 직접 설명하는 자리도 가졌다.

새로운 디자인과 강력한 퍼포먼스로 다시 태어난 BMW3 시리즈를 시승행사에서 만났다. 시승차량은 '330i xDrive 럭셔리'였다. 시승코스는 경기 양평을 오가는 왕복 200km 구간으로 시승거리가 긴 만큼 BMW3  시리즈의 성능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 - BMW 뉴 3시리즈 (4).jpg

◆ 더 유려지고 세련미 넘치는 외부 디자인...내부 인테리어도 개선

외부 디자인은 BMW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예전 모델들에 비해 곡선미를 더 살려 유려해지고 세련미가 넘친다.

차체는 기존 모델보다 상당히 커졌다. BMW 3시리즈가 아닌 BMW 5시리즈인가 착각이 들 정도다. 전장은 76mm 길어진 4709mm, 전폭은 16mm가 늘어난 1827mm, 전고는 6mm 높인 1435mm, 휠베이스는 41mm 더 길어진 2851mm로 기존 대비 차체 크기가 상당하다.

본넷이 길고 낮게 깔려 내려가 차체가 낮다는 느낌이 든다. 공기저항 계수를 낮추고 연비 및 주행 성능을 향상시키면서  저중심 설계로 안정감을 크게 하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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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시리즈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이 더욱 커져 존재감을 드러낸다. 지난 모델은 키드니 그릴 측면 부분에만 크롬을 썼는데 이번 모델은 키드니 그릴의 테두리 전체를 크롬으로 제작해 보다다 세련된 느낌을 선사한다.

측면부는 역동적인 한 쌍의 캐릭터 라인과 사이드 스커트 라인이 차체를 더욱 입체적이고 날렵하게 보이게 한다. 라이트가 모두 LED로 되어 있어서 도회적 느낌도 강해졌다.

뒷라인도 매우 역동적이다. 솟아 오른 트렁크 리드와 음푹 페인 테일램프에 이어 다시 볼륨감 있게 솟아 오른 리어범퍼의 조합이 다소 심심한 외형 디자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3차원 L자형 LED 리어램프와 더욱 커진 더블 배기파이프가 적용되어 보다 공격적이면서도 차체가 넓어 보이는 느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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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시리즈는 세단이면서 스포티한 강점이 빛났던 반면  내부 디자인은 그닥 큰 인상을 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새 모델은 내부 디자인을 크게 개선했다.

기존 일자형식의 단순한 디자인과 밋밋했던 검은색 플라스틱 위주에서 다각형 모양의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살리고 조작버튼에도 크롬을 사용해 세련되고 고급진  느낌을 선사한다. 계기판이 전자식으로 완전히 바뀌었고 엠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돼 한층 더 감성적인 실내분위기를 연출한다. 얇은 LED타입의 무드라이트가 대시보드부터 문짝까지 길게 자리잡았다.

시트도 양 측면에서 상체를 적당하게 잡아주고 푹 파묻히듯 앉을 수 있게 디자인돼 높은 안정감을 선사한다. 하지만 실내공간 크기를 중요시 한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다. 덩치카 큰 사람일 경우 운전석이 좁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옆 좌석 역시 협소하다는 느낌이다.

뒷 좌석엔 좌우 독립 온도조절이 가능한 에어컨 송풍구, USB-C 커넥터, 열선시트 등이 장착됐다. 이 세그먼트의 차량에서 뒷자리 에어콘 온도조절까지 가능한 점은 꽤나 만족스러운 구성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뒷좌석은 휠 베이스를 넓혀서 좌우로 보다 여유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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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행성능 극대화...압도적 가속감과 정숙한 승차감

도로에 나서자 BMW 시리즈 특유의 탄탄한 주행성능이 느껴진다. 내부방음은 최고 수준이다. 저중심 설계의 안정적이고 정숙한 승차감으로 시승 내내 별다른  진동을 느끼지 못했다.

차량 무게를 70kg이나 줄였다고 하는데 주행 감각은 더욱 묵직해졌다. 차량을 가볍게 하면서 무게감을 주고 나가게하는 주행감은 운전자에게 압도적인 매력을 선사했다.

가속감은 BMW 시리즈의 장점답게 최근 시승했던 차량 중 최고였다. 스포티 모드로 하고 속도를 올리면 굉음을 내면서 순식간에 목표 속도로 치솟으며 운전재미를 제대로 선사한다. 이러한 압도적 주행성능은 속도감을 중시하는 20~30대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할 것 같은 느낌이다.

코너링 또한 훌륭했다. 바닥을 탄탄하게 잡고 안정감 있게 회전했고 몸이 쏠리는 현상도 없었다. 코너링은 운전실력에 좌지우지되는  요소이기도 하지만  차량 성능에 따라서도 많은 차이를 가져온다.

사진 - BMW 뉴 3시리즈_주행 (7).jpg

이러한 주행성능은 그동안 BMW의 오랜 노력이 준 결과물이다. 뉴 3시리즈의 차체 구조와 섀시 기술은 향상된 주행 성능과 민첩한 핸들링, 정교한 조향 장치 및 우수한 제동 등 개발 시점부터 우선 순위를 토대로 개발됐다. 이전 모델 대비 무게를 최대 55kg 줄였으며 10mm 낮아진 무게 중심에 50:50의 이상적인 무게 배분을 구현하는 한편 차체 구조 및 서스펜션 장착의 강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이와 함께 최적화된 공기 역학적 디자인으로 자동차의 공기 저항 계수 역시 0.23까지 감소시켰다.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엔진 역시 뉴 3시리즈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가능하게 한다. 뉴 3시리즈 엔진 라인업은 총 2가지로 뉴 320d는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뉴 330i는 최고출력이 258마력, 최대토크는 40.8kg.m에 달한다.

다만 차선 변경 경고 시스템이 다소 과하게 작동했다. 깜빡이를 켜고  차선 변경할 때는 괜찮았지만 그냥 차선 변경 시 보이지 않는 힘이 강하게 핸들을 반대방향으로 튼다. 운전하다 깜짝 놀라는 일이 여러번이었다.

종합적으로 이번 7세대 BMW 뉴3시리즈는 최신 자동차 기술과 디자인이 접목되고, 주행성능을 극대화 시킨 스포티 세단의 최강자라 할 수 있다. 시승하는 내내 화재 사고로 어려운 환경의 BMW가 다시 한번 소비자에게 BMW라는 브랜 드 중 가장 자신있는 세그먼트인 3시리즈로 어필하려하는 간절함이 전달됐다. 그 간절함이 얼마나 소비자에게 전달될지  판매 성적표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BMW 뉴 3시리즈의 가격은 '320d' 5320만~5620만 원, '320d xDrive' 5620만~5920만 원, '330i' 6020만~6220만원, 330i xDrive 6320만~651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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