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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소비재 자동차

[시승기] 독보적 외관으로 시선 강탈하는 상남자의 로망 '지프 올 뉴 랭글러'

2019년 05월 01일(수)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오프로드 최강자로 꼽히는 지프 올 뉴 랭글러가 6세대 모델로 다시 돌아왔다.

랭글러는 SUV 카테고리와 오프로드 컨셉을 만든 지프의 상징적인 모델로서 사실상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 SUV 개념을 처음 제시한 차량이다. 지프 고유의 디자인을 유지하며 80년에 가까운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올 뉴 랭글러는 2018년 미국에서만 24만32대가 판매됐다. 이는 2017년 19만522대에서 26% 증가한 수치다. 2019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랭글러는 2018년 1768대(2017년 1425대 대비 24.1% 증가) 판매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출발해 경기도 양주 일대를 돌아오는 약 110km 왕복 구간에서 올 뉴 랭글러를 경함할 수 있었다.

랭글러의 라인업은 2도어 스포츠, 루비콘, 그리고 4도어 스포츠, 루비콘, 오버랜드, 루비콘 파워탑 등 6가지다. 시승모델은 오버랜드와 루비콘 파워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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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별화된 디자인...전통적인 남성적 색깔 유지하면서 세련미 더해

올 뉴 랭글러에 대한 첫 인상은 '익숙하지 않다'는 느낌이 강했다. 이 말은 지금껏 접했던 다른 차종들과는 확연히 다른 차별화가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최근 SUV의 인기에 힘입어 수많은 모델들이 나오고 있지만 올 뉴 랭글러는 외견부터 확실한 달랐다. 지프의 전통적인 남성적 색깔을 유지하면서 세련미를 더해 독보적인 겉모습을 자랑한다. 도로에 나가는 순간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단박에 강탈할 수 있는 강렬한 포스다.

후면에는 랭글러의 상징인 스페어 타이어가 있고 전통적인 사각형 모양의 테일램프가 자리 잡았다. 스페어 타이어는 랭글러 고유의 독특한 디자인으로써 오프로드 최강자로서의 이미지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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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랭글러도 전설적인 세븐-슬롯 그릴, 키스톤 모양의 그릴 윗부분, 아이코닉한 원형 헤드램프, 사각 테일램프의 고유 디자인 요소를 유지했다. 요즘 차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저중심 설계가 대세라고 할 수 있는데 올 뉴 랭글러는 오히려 거꾸로 고중심 설계다.

바깥에서 봐도 확실히 차체가 높아보이고, 차에 타면 확 트인 시야가 눈에 들어온다. 트럭, 버스 등을 제외한 웬만한 차들보다 높은 곳에서 운전하는 느낌은 심리적 우월감을 제공한다. 전방 측면 모든 시야가 확 트여서 경관 구경은 물론 안전운전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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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인테리어는 차체가 높은 만큼 다양한 기능들을 오밀조밀하게 잘 배치해 놨다. 계기판과 센터페이아 등 전반적 실내 인테리어가 디지털과 오프라인 감성이 잘 조화되면서 세련미를 준다. 다만 내비게이션이 좀 작은 느낌이다. 옆좌석에 탔을 때 창문 여닫는 버튼이 없어 당황스러웠다. 창문을 여닫는 버튼이 센터페시아에 위치해 있어 사용에 다소 불편했다.

올 뉴 랭글러는 오픈카로 변신도 가능하다. 일반 자동차의 선루프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개념으로 오프로드 또는 온로드 주행 시 완벽한 개방감을 제공한다. 원터치 방식의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2열까지 완전 개폐가 가능하며 손쉽게 탈부착 가능한 리어 윈도우로 오프로드 마니아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트렌디한 방식의 오픈 에어링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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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로드 최강자이면서 온로드 성능도 UP...'멋스러움'으로 승부하는 차

지프 올 뉴 랭글러에는 2.0 직분사 터보 엔진이 탑재됐고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보유했다.

지프 올 뉴 랭글러는 지프의 오랜 역사를 통해 다져진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떤 지형에서도 주행할 수 있는 자신감이 돋보인다. 실제 시승코스에는 바닥에 설치한 장치를 통해 차체를 70도까지 기울인 상태로 이동해보는 구간이 있었는데 무리없이 통과가 됐다. 

최근 SUV 모델에도 온로드 성능을 중시하는 경향이 크다. 지프 올 뉴 랭글러는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과 더불어 온로드 주행성능을 한단계 끌어올려 어떤 지형에서도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투박한 이미지 탓에 소음을 우려했지만 예상만큼 크지 않았다. 복잡한 도심운전이어서 가속감을 충분히 시험하지는 못했지만 만족스러운 가속감과 코너링을 보여줬다. 스티어링 휠과 가속페달의 무게는 묵직하다. 저속에서는 굉장히 무거웠던 스티어링이 고속으로 들어서자 그제야 적당한 무게감을 전달한다.

차체가 높은 만큼 안락함은 확실히 떨어진다. 노면의 진동이 그대로 몸에 느껴진다. 흔들림 없는 편안함을 추구한다면 랭글러는 맞지 않는 선택일 수 있다.

오프로드 최강자인 만큼 자갈이 깔린 산기슭을 시승코스로 접했다면 올 뉴 랭글러의 매력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을 텐데란 아쉬움도 들었다.

데일리카 개념을 들고 돌아온 올 뉴 랭글러지만 기존에 출시된 수많은 도심형 SUV들보다 경쟁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의구심이 든다. 온로드 주행성능을 높였지만 다른 SUV보다 승차감이나 주행성능, 연비, 가성비가 뛰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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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량의 진정한 가치는 '멋스러움'에 있다. 같이 동승한 기자가 "갖고 싶다"고 한 말이 인상적이다. 그동안 다수의 차량을 함께 시승하면서 처음 듣게 된 소감이다. 뉴 랭글러만이 가진 독특하고 차별적인 외형과 탁월한 오프로드 성능이 수많은 남성들을 사로잡고 있다.

올 뉴 랭글러의 판매 가격(5년 소모성 부품 무상 교환 프로그램 및 부가세 포함)은 '스포츠 2도어'가 4640만 원, '루비콘 2도어'가 5540만 원, '스포츠 4도어'가 4940만 원, '루비콘 4도어'가 5840만 원, '오버랜드 4도어'가 6140만 원, '루비콘 파워탑 4도어' 모델이 619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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