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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은 찬밥?-AS 불만시대⑤] 수입차 싸게 팔고 부품값. 공임비 뻥튀기로 수익 챙겨?

부품값 국산의 4배

2019년 05월 31일(금)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사후서비스(AS)는 물건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자동차, 가전·IT, 유통 등 소비자 생활과 밀접한 여러 분야에서 기업들의 책임 회피와 부실한 AS인프라, 불통 대응 방식 등 다양한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은 2019 연중 캠페인으로 [고객은 찬밥?-AS 불만시대]라는 주제로 소비 생활 곳곳에서 제기되는 AS 관련 민원을 30여 가지 주제로 분류해 사후서비스 실태 점점 및 개선안을 진단해 본다. [편집자주]

#사례1.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사는 송 모(남)씨는 지프 2019년식 오너다.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센서 교체를 위해 서비스센터를 찾았다가 부품 값을 부풀려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서비스센터 직원은 TPMS 센서 정품가격이 9만 원이 넘는다고 말했지만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정품가는 1만5000원에 불과했다. 고무밸브 같은 소모 부품도 가격이 뻥튀기돼 있었다고. 송 씨는 "패밀리카로 튼튼하다는 수입차 중 지프를 고르게 됐는데 서비스센터의 부품 바가지가 장난 아닌 수준이었다"고 놀라워 했다.

#사례2. 대전 유성구에 사는 윤 모(남)씨는 포드 익스플로러를 운행한지 10년 차다. 자동차 시동이 꺼지는 증상으로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맡겼다. 그런데 부품 교체 없이 수리와 코딩이라는 단순 공임 명목으로 250만 원(부가세 별도)이 청구됐다. 주변 전문 업체에 청구서 내용을 묻자 "서비스업체서 날로 먹은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고. 윤 씨는 항의 끝에 180만 원에 수리하기로 합의하고 고쳤으나 얼마 후 시동이 꺼지는 증상이 재발돼 고통이 지속되고 있다.

#사례3. 경기도 남양주시에 사는 전 모(남)씨는 푸조 308 MCP를 차주다. 전 씨는 트랜스미션 고장으로 서비스센터를 찾았고 견적이 220만 원이 나왔다. 하지만 수리를 맡긴 직후 부품이 없다며 예정보다 수리 날짜가 지연되기 시작하더니 수리할 부분도 차츰 늘어났다. 결국 수리비도 처음에 말했던 비용에 2배가 넘는 500만 원에 달했다. 결국 할인을 받아 405만 원에 수리를 마쳤다. 전 씨는 "애초에 저렴하게 수리해 준다며 입고시키라고 해놓고 시간과 비용이 계속 늘어나는데 수입차 운전자만 봉이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수입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비싼 부품가격과 수리비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금융감독원, 보험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아 지난해 10월 공개한 '국산 및 외산차 보험금 지급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수입차 한 대당 평균 수리비는 285만 원으로, 국산차(108만 원)의 2.6배에 달했다. 수리비 중 부품비는 수입차 대당 평균 214만 원으로, 국산차(55만 원)에 비해 4배 가까이 비쌌다.

((((((((((((((((((((((자동차 한대당 평균수리비.png

공임비의 경우 국산차는 평균 27만 원이 드는데  외제차는 1.8배나 많은 49만 원 가량 지출됐다. 도장을 하는 데도 국산차는 평균 33만 원인데 반해 외제차에는 2배나 높은 67만 원이 들었다. 업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현재 국산차 시간당 공임비는 2만8000원 안팎이다. 그러나 수입차들은 대부분 이보다 훨씬 더 높은 공임비를 책정하고 있다.  4만원~8만 원 정도로 국산차에 비해 많게는 3배가량 높다.

수입차 수리비가 높은 이유는 부품값이 국산차보다 훨씬 비싼 데다 공임비라는 작업비용 또한 더 높게 책정돼 있기 때문이다. 제조사가 AS까지 담당하는 국산차와 달리 본사가 품질 관리를, 딜러사가 AS를 맡는다. 대체품이 없는 상황에서 자동차 부품유통과 수리를 사실상 딜러 사가 독점하고 있다. 딜러사들은 수입차 경쟁이 심화돼 차 판매로 인한 이익이 줄어들면서 부품값, 수리비 등으로 인한 수익성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공임비.png

자동차 정비요금은 수리에 드는 작업시간에 시간당 인건비인 공임을 곱해 산정하는데 국산차의 경우 AOS라는 표준화된 시스템이 있지만 수입차의 경우 기준이 제각각이다. 그동안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에 돌입하기도 했지만 실제 바뀐 것은 전무한 상황이다.

소비자가 알지 못하는 갖가지 항목을 추가해 비싼 정비 비용을 청구하고, 정비에 필요한 시간당 공임을 추가하면서도 특정 장비를 사용할 경우 부가 비용을 덧붙이기도 한다. 부품 가격 정보에 문외한인 소비자들을 상대로 부품값을 '뻥튀기'하기도 한다.  보험사를 통해 수리되는 경우가 많지만 보험사들이 작은 공임 하나하나를 따지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하기도 한다.

업체 간 담합으로 더 비싼 부품값과 공임비를 지불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실제 공정위 조사 결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수입사와 딜러사들이 담합해 차량 수리비를 올려 17억 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기도 했다.

보험사가 수입차 수리비 과다 청구에 승소한 사례를 봐도 수입차 AS의 모럴 해저드(도적적 해이)가 여실히 드러난다. 2018년 포드 차량 사고가 발생했는데 딜러사인 프리미어모터스가 차를 수리한 뒤 메리츠화재에 1376만 원을 청구했고 보험사는 턱없이 비싸다며 법원에 899만 원만 인정해 달라고 소송을 내 승소했다. 국토부가 2010년 공표한 자동차보험 적정 정비요금표의 시간당 최고 공임비는 2만4252원이었지만 프리미어모터스는 공임비를 시간당 4만5000원으로 청구했다.

대림대학교 김필수 교수는 "수입차 업체들이 부품이나 공임비를 통해  수익구조를 향상시키고 있으며 그 부분을 소비자에게 모두 전가하는 구조"라며 "정부가 손을 써도 구조를 바꾸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은 "관계부처가 대체부품제 활성화 및 정비메뉴얼의 선별적 공개 등을 통해 수리비 과다청구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무엇보다 수입차 업계 자체가 자정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정주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회장은 "수입차 AS를 맡는 딜러사들의 부품가격 부풀리기나 수리비 꼼수 등은 오래된 관행인데 수입차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폭리를 취하는 딜러사들에 대한 관리감독과 지도를 대폭 강화하는 등 수입차업계의 자정 의지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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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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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망 2019-06-14 18:22:01    
사례1. 2019년식인데 TPMS를 왜 교체하나요?
설령 교체한다해도 보증기간내인데 부품값을 왜 지불하나요 ?
뭔가 사례를 어거지로 만든것 같네요.
2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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