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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취재할 땐 이성적이어야 해요" 교보생명 상담사가 건낸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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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취재할 땐 이성적이어야 해요" 교보생명 상담사가 건낸 조언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9.05.23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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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컬러인 블루는 신뢰, 이성, 책임을 뜻해요. 굉장히 계획적이고 이성적, 합리적이에요. 금융권 일하시는 분들을 취재해야 하니까 감성적이면 안되잖아요. 그래서 블루컬러가 끌리셨나봐요."

23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DP)에서 열린 '코리아핀테크위크 2019' 현장을 찾았다가 뜻하지 않게 만난 컬러심리 상담사가 이처럼 말했다. 교보생명이 부스 한 켠에 마련한 컬러테라피(색깔치료) 자리에서다. 

이 상담사는 초록과 파랑을 선택한 기자에게 초록색은 평화와 균형의 성향이지만 금융권을 취재할 때는 이성과 책임을 의미하는 파란색을 살라는 한다는 조언을 건냈다. 

교보생명은 이날 '나에게 맞는 컬러, 나에게 맞는 보험'을 테마로 자리를 마련하고 로보 어드바이저 등을 활용한 맞춤형 보험서비스 제공을 알렸다. 현장을 찾은 윤열현 사장도 직접 컬러테라피에 참여했다. 윤 사장이 노란색을 집어들자 굉장히 분석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스타일인 것 같다"며 "씨이오가 될 자질을 있었던 것 같다"고 상담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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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생명 윤열현 사장이 부스 내에서 컬러테라피 상담을 받고 있다. ⓒ 소비자가만드는신문

카드·증권사와 부스를 차린 삼성금융계열은 대형스크린을 통해 모바일서비스 활용방법을 선보였다. 보험계약대출 신청법을 시연하거나 인공지능을 이용한 주식거래 방법등이 주요 대상이었다. 삼성생명 현성철·삼성화재 최영무·삼성카드 원기찬 사장 등 계열사 임원진은 현장에서 부스를 직접 점검했다. 

한화생명 등 한화금융계열사는 맞은편에 부스를 차렸다. 한화생명 상담원은 모바일을 통해 맞춤형 보험설계를 제공하는 보험월렛의 신버전 출시 계획을 알렸다. 부스 직원은 "현재는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9월 경에는 비가입자도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얼마 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방문하자 여승주 사장이 직접 반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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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에 보험사 3곳이 부스를 차렸다. ⓒ 소비자가만드는신문

핀테크 박람회 현장에서 보험업계의 지분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40여개에 이르는 보험사 중 부스를 차린 회사는 3곳에 불과했다. 박람회 현장은 크게 다수의 핀테크 기업과 시중은행 부스로 나뉘었지만 보험사 부스는 가장자리에 들어섰다. 

반면 비자와 비씨카드 등 결제기업에는 상대적으로 인파가 붐볐다. 비자는 팔찌, 목걸이를 통해 단말기에 갖다대면 결제가 이뤄지는 '비자 컨택리스(비접촉식) 결제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최종구 위원장이 직접 팔찌형 웨어러블 기기를 체험하기도 했다.

비자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활용한 모바일 기술에서 한 발 앞선 기술"이라며 "컨택리스는 세계적으로 표준화되어 있어 어디서든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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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비자의 웨어러블 결제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 소비자가만드는신문
비씨카드는 자체 결제 플랫폼 '페이북'에 가입한 뒤 큐알(QR)결제를 실행하면 각종 사은품을 제공했다. 

한편으로 보험사 부스는 인공지능 활용, P2P 투자 등을 활용한 핀테크 스타트업에 비해 다소 정적으로 보이기도 했다. 기술 진보에 뒤쳐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날 현장을 찾은 한 핀테크 전문가가 일침을 날렸다. "기술 진보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면 안 돼요. 많은 핀테크 기술이 빠르게 일상 속에 스며들었다는 방증이죠. 몇년 전만 해도 모바일로 보험을 가입한다고 상상할 수 있었을까요?"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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